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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 사업계획 세우기 : 원주푸드협동조합의 사업구상<지상중계> 횡성군협동조합주민교육아카데미 ⑤
박수영 | 승인 2013.05.06|(0호)

                                                            박수영

                                        ( 원주푸드협동조합 사무국장)


▲ “제도가 아무리 좋아도 운영하는 사람들이 솔직하게 해나가지 않으면 협동조합은 잘 될 수가 없다. 그래서 협동조합의 성패를 결정짓는 시금석이자 기본이 되는 것은 교육”임을 강조하고 있는 박수영 국장

 협동조합의 핵심은 조합원의 참여와 이용이다. 협동조합이 모든 걸 해결해줄 것이라거나 협동조합을 하면 다 잘 될 거다라는 생각은 착각이다. 제도가 아무리 좋아도 운영하는 사람들이 솔직하게 해나가지 않으면 협동조합은 잘 될 수가 없다. 그래서 협동조합의 성패를 결정짓는 시금석이자 기본이 되는 것은 교육이다. 최근의 협동조합들은 교육과 참여, 이용을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기본을 모르면 안 된다. 

 협동조합을 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사업계획을 잘 짜는 것이다. 사업을 하다 망하면 복구하기가 무척 어렵다. 그래서 협동조합은 참으로 어렵다. 사업(경영)과 운동의 두 가지 목적을 다 이루려다 보니 어려운 것인데, 사업이 잘 되어야 그 기반 위에서 운동을 잘 해낼 수 있다. 원주푸드협동조합의 사업계획을 참조해 주기 바란다. 

 원주푸드협동조합은 ‘친환경급식 맞두레’를 전환하여 설립된 조직으로, 원주푸드종합센터 지원사업과 행복도시락센터의 도시락 및 식당사업, 행복도시락 센터의 전국물류사업, 원주푸드 직매장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는 맞두레의 기존 사업(원주지역 초등학교 쌀 급식공급)을 승계하고, 친환경 저장채소를 학교급식에 공급하는 것, 원주푸드종합센터의 위탁과 직매장 개점을 준비하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내년도에는 원주푸드종합센터와 직매장 사업의 안정화에 역점을 기울일 것이다. 

 원주푸드가 계획하는 두 가지의 큰 사업은 학교급식시스템의 전환과 원주푸드직매장사업이다. 우선 학교급식 시스템을 공공조달체계로 전환시켜 기존 입찰제의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한다. 횡성에서 시행하고 있는 모델과 유사한데, 영양교사의 식재료 선정권을 보장하고, 공개적인 전산시스템을 통해 학교급식의 투명성을 제고하며, 통합관리로 인해 절감되는 비용을 식재료비로 전환하고자 하는 것이다. 

 직매장 사업은 ‘지역먹거리체계의 구축’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신뢰에 의한 사회자본 마련 및 원주시 농업의 지속가능한 유통체계 확보’라는 전망아래 ‘중소농과 가족농 중심의 다품목소량생산체계 구현’이라는 과제를 갖고 있다. 

 직매장 사업이 필요한 이유는 원주시의 농업구조가 영세 소농 및 가족농 중심이라는 데 있다. 원주시는 경지면적 1ha 미만의 농가가 71%, 65세 이상 고령농가가 41.7%, 연 소득 2천만원 이하의 농가가 89.3%를 차지한다. 이러한 구조에서는 소농과 가족농 중심의 다품목 소량생산 직거래 유통구조가 필요하며, 농민들의 참여와 협력을 위한 협동조합 방식, 농업과 먹거리의 안정성을 담보할 새로운 유통체계 수립 등이 필요하다. 

 원주푸드 직매장은 다섯가지 사항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첫째, 지역의 소농, 가족농 중심의 다품목소량생산체계를 구축해 공급량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품목별로 농가를 조직하고, 농가가 직접 매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참여 농가의 출자를 통해 초기 자본을 확보할 것이다. 또 두부나 콩나물 등 일일식품을 제조하는 중소 제조업체의 참여를 보장하고 제휴푸드를 선정해 겨울철 타 지역 시설재배 농산물을 확보할 계획이다. 

 둘째는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으로, 관내 농산물 취급, 신선농산물 1일 판매를 원칙으로 하고 판매가격은 농가 스스로 정한다. 농가는 주간별 출하 예정표를 작성해야 하며, 판매수수료는 최고 15% 이하로 설정한다.

 세번째 중점 추진사항은 교육프로그램의 운영이다. 사업설명회를 비롯해, 출하농가 조직화 교육, 안전농산물 생산교육, 직매장상품화교육, 직매장운영시스템교육 등을 통해 지역 농가의 인식전환을 꾀하고 참여 주체 간 상시적인 협의로 사업장 초기 안정화를 유도할 것이다. 

 넷째, 원주푸드직매장의 혁신전략과제는, 생산자→매장→소비자로 이어지는 2단계 유통단계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생산물을 판매하고, 새벽에 도착하는 농산물을 당일 판매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더불어, 농가에게 희망을 주는 ‘가치 마케팅’과 생산자와 소비자가 연계하는 ‘관계 마케팅’을 실현하고자 한다. 매장에서는 고객의 불만을 상시적으로 전달하는 ‘개선카드’ 미션을 수행하고, 지역주민이 참가하는 이벤트(전통음식 체험 등)를 개최하며, 지역의 식재료를 살리는 향토음식 식당, 택배코너의 설치 등을 추진하고자 한다.

 다섯째, 원주푸드 통합시스템의 구축을 지원하는 것이다. 원주푸드종합센터 운영에 참여해 학교및 복지급식을 지원하고, 원주푸드 인증을 통해 안전한 농산물 생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이후 꾸러미사업, 농가레스토랑, 식생활 교육, 농촌체험 등으로 연계해 지역 농업 재편에 기여하는 것이 원주푸드직매장 사업의 과제다. 

 직매장 사업을 통해 ‘소농, 가족농 중심의 지속가능한 지역농업 실현’, ‘주민들의 생활에 부합하는 협동조합’, ‘지역농산물 중심의 안전한 농산물의 안정적 공급’, ‘생산자와 소비자의 신뢰에 기반한 관계 마케팅 구현’ ‘ 유통단계 축소를 통한 새로운 농업 유통체계 구축’ 등을 기대한다.
 <정리=이창조 기자>


박수영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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