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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구이터 운영인가
횡성희망신문 | 승인 2018.10.14|(161호)

이번 횡성한우축제의 가장 큰 변화는 농․축협이 운영하던 셀프식당이 ‘한우구이터’로 대체된 것이다. 구이터는 횡성한우의 브랜드를 강화하고 내방객들에게 시중보다 2~30% 저렴한 가격으로 횡성한우를 공급하는 것이 운영의 취지라 한다.

구이터의 모든 시설은 횡성군이 출자출연 기관인 횡성문화재단이 설치했다. 즉 군민의 세금으로 설치한 것이다. 축산기업중앙회가 판매를 위해 별도로 고용한 22명의 인건비를 제외한 구이터 운영에 필요한 모든 인력의 인건비도 모두 횡성문화재단이 감당했다.

문제는 구이터가 수익사업장이라는 것이다. 농협유통사업단과 횡성한우협동조합은 고기 공급을 통해, 축산기업중앙회는 판매를 통해 이익을 창출하게 되어 있다. 이들 단체들은 수익은 내지만 시설 설치와 운영 과정에 들어가는 비용은 횡성문화재단 즉 횡성군예산으로 했기 때문에 시설비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었다. 하다못해 구이터 운영 인력이 부족해지자 공무원까지 투입돼 구이터운영을 위해 온갖 종류의 일까지 했다. 투입된 공무원에게 지불해야할 수당은 비록 많지 않지만 동원된 공무원에 대한 비용이 모두 횡성군 예산으로 처리되고, 공무원이 투입되지 않았을 경우 유통판매에서 직접 인력을 채용했을 때의 비용을 고려하면 상당한 예산을 지원받은 셈이다.

한우축제에 참여하는 횡성축협이 축협경비로 셀프식당을 운영하고 인력을 고용을 해도 생산자단체라는 이유로 축협에 지원되는 것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곤 해왔다. 횡성군 지원으로 소키워서 수익을 올린다는 것이다. 그런데 올해는 생산자 단체도 아닌 유통조직이 판매에 드는 경비 상당수를 횡성군예산으로 지원받으며 구이터를 운영하는 모양새다. 이런 상황이고 보니 주민들의 불만을 탓하기도 어렵다.

횡성문화재단은 올해부터 수익자부담 원칙에 따라 부스 참가자들에게 10~15만원의 부스참가비를 받았다. 그런데 가장 크게 수익을 내는 구이터 참여 단체에게는 비용 부담을 시키지 않고 수익만 가져가게 했다. 공정한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횡성한우축제는 군민을 위한 축제이다. 따라서 축제 운영을 위해 사용되는 예산은 군민들이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축제참여를 통해 얻은 모든 이익이 군민들에게 고르게 미칠 수 있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것은 물론이다. 구이터 운영을 위해 국민의 세금이 이렇게 쓰이고 군민을 위해 봉사해야할 공무원들을 이렇게 동원해도 되는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

횡성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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