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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군의 횡성한우 브랜드 통합에서 시작된 횡성군과 횡성축협의 갈등이 횡성한우축제 기간 각각 따로 행사를 주최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횡성한우축제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이었던 셀프식당은 올해 횡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한우구이터와 횡성축협 본점 앞에서 진행된 횡성축협셀프식당으로, 횡성축협의 한우품평회와 노래자랑을 폐지한 횡성군은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한우인의 밤 노래자랑’을 도입했다. 축협은 축협대로 본점 앞에서 한마음대회와 송아지특별분양을 개최했다. 9월 7일 횡성군과 횡성축협이 횡성한우 브랜드 단일화에 관한 해법을 함께 모색하자는 합의서에 서명했을 뿐 입장 차이는 그대로여서 축협은 축협대로 횡성군은 횡성군대로 축제기간 내내 한우축제장과 축협 주차장에서 각각 한우축제 메인프로그램이 운영된 것이다.
1500석의 구이터를 운영한 횡성문화재단은 밀려드는 이용객을 소화하기 위해 공무원을 투입해 논란을 초래하는 등 운영미숙을 드러냈다. 공무원들이 긴급투입되지 않았다면 운영이 어려웠을 것이라는 평이다. 반면 매일 공연과 불꽃놀이, 경관조명 등이 펼쳐진 축제장의 한우구이터와 달리 별다른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없음에도 횡성축협의 셀프식당은 예상을 뛰어넘어 방문객이 이어졌다. 축협은 다년간의 경험과 본점 내 하나로마트를 활용해 셀프식당 운영을 무리없이 소화했다는 평이다. 축협은 셀프식당운영으로 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8일에는 횡성군은 횡성군내 축산인 및 단체(법인)을 대상으로 ‘한우인의 밤 노래자랑’, 축협은 ‘조합원 한마음 전이용대회’를 별도로 개최해 축산농가 확보경쟁까지 연출됐다. 횡성문화재단이 주최한 한우인의 밤은 횡성한우협동조합과 축산기업중앙회 횡성군지부가 후원했다. 가수 변진섭과 인순이의 초청공연과 불꽃놀이, 총 420만원의 상금을 내건 물량공세로 주목을 받았다. 우수송아지를 특별분양한 횡성축협 전이용자대회에는 조합원가족 800명이 참여하며 단합을 과시했다.
주민 A씨는 “축제는 군민 화합이 목적인데 분열을 키운 것만 아니냐” 며 각자의 입장만 고수해 분열을 야기한 횡성군과 축협을 싸잡아 비판했다. 주민 B씨는 “민간주도로 축제가 진행된다고 했는데 횡성군이 자신들의 방침만 고수해 축협이 참여할 조건을 만들지 못한 것은 축제가 민간주도가 아닌 관주도 행사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지 않나”며 “민간주도 축제를 표방한 횡성군의 태도가 이중적인 것 같다”라고 했다. 주민 C씨는 “축협이 지금처럼 성장한 것은 군민 전체의 희생과 후원이 있어 가능했는데 군 전체를 생각해야지 자기 조합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축협의 축제불참을 비판했다.
브랜드 통합으로 야기된 갈등이 축제의 분열로 이어지면서 벌써부터 내년 횡성한우축제에 대해 주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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