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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은 나 몰라...주민에 책임떠넘겨횡성파크골프장...공원이용주민 안전 “구멍”
이용희 기자 | 승인 2018.10.14|(161호)

안전망 높이 낮고 일부 구간은 안전망 없어
하천부지라 유실우려...보험가입안된다며 이용자보험도 외면
파크골프협회 “회원들에게 주의줘 보험가입 필요없다”주장

2일 열린 횡성파크골프장 개장식 행사로 진행된 시타 도중 행사 참여자가 날아온 파크골프공에 맞는 안전 사고가 발생했다. 전치2주의 타박상을 입는 부상으로 그쳤지만 다수가 이용하는 공원 내에 파크골프장이 조성돼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개장식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한 뒤 횡성군은 안전펜스가 설치되지 않은 구간에 그물망을 설치했다. 사진 위 붉은 선부분이 새로 설치된 안전망. 그러나 안전망이 설치되지 않은 구간도 여럿이어서 공원사용자의 안전은 확보되지 않은 상태다.사진아래. 붉은 원부분
지면을 돋우고 조성된 코스는 안전펜스높이가 지표면과 거의 같아 안전펜스 역할을 기대하기 힘들다.

체육시설업자는 체육시설의 설치ㆍ운영과 관련되거나 그 체육시설 안에서 발생한 피해를 보상하기 위하여 문화체육관광부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보험에 가입하여야 한다.(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제26조) 그러나 횡성희망신문이 확인한 결과 횡성군은 횡성파크골프장 운영에 앞서 보험가입 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설사업소는 “문화체육공원이나 생활체육공원은 이용자들의 안전사고에 대비한 보험가입이 되어있다”면서도 “횡성파크골프장은 하천부지여서 시설물 유실 우려로 보험가입이 안되는 곳”이라고 했다. 시설물에 대한 보험도 가입되지 않는 하천부지에 1억6300만원을 들여 파크골프장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다. 하천부지이다보니 올해 5월 폭우에 횡성파크골프장 일부 구간이 무너지고 펜스가 손상되는 피해가 발생해 3천여만원의 추가보수비가 투입됐다. 시설물에 대한 보험가입도 안되는 곳에 공공체육시설을 조성한 것도 문제지만 이를 이유로 시설이용자에 대한 보험가입조차 알아보지 않았다는 시설사업소의 안일한 대응은 더욱 황당하기만 하다.

시설사업소는 사고 직후 파크골프장 내 안전망이 없던 일부 구간들에 안전망을 추가 설치했지만 이용자들에 대한 보험가입 여부는 검토조차 하지 않았다. “관리운영을 위탁받은 횡성군파크골프협회(회장 원종익) 측에서 공에 맞는 등의 안전사고는 사고를 낸 회원 개인의 책임이고 회원들에게 공원이용자가 있을 경우 공을 치지 못하도록 단단히 주의를 줬기 때문에 보험가입을 할 필요가 없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는 이유다.

횡성파크골프장 입구의 안내판. "경기자 외 출입을 금합니다"“안전사고에 항상 주의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주의사항이 적혀있다. 횡성군은 개장식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한 뒤 안전사고에 주의하라는 내용의 안내판을 전천생태공원 진입로에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경기자외 출입금지는 사실상 특정 종목단체의 공원독점을 허용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시설사업소는 공원 이용자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판을 전천생태공원 진입로 부분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천생태공원과 횡성파크골프장의 설치운영자인 지자체가 안내판을 설치했다는 이유로 주민 개개인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파크골프회원들이 이용하고 있는 동안 안전을 위해 해당구간의 공원을 이용하지 말라”는 권고 역시 횡성파크골프장이 전천 생태공원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공원 진입로가 파크골프 코스를 가로지르는 구조를 고려할 때 사실상 특정 종목단체에게 전천생태공원 3만여㎡의 독점사용을 허용하는 것이어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11월 준공된지 1년여만인 지난 10월 2일 한규호 군수, 변기섭횡성군의회의장, 원종익횡성군파크골프협회장 등이 횡성파크골프 개장식에서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2일 열린 개장식에서 한규호 군수가 시타를 하고 있다.

최근 국회에는 공공체육시설의 안전을 강화하는 법안이 제출됐다. 국민 모두가 이용하는 체육시설의 확충도 중요하지만 기존 시설의 안전점검과 운영 등 사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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