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주도 행사를 표방한 올해 횡성한우축제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생산자단체인 농・축협이 운영하던 셀프식당 대신 유통단체인 축산기업중앙회가 운영하는 구이터가 등장했다. 축제장에서 군수품질인증마크만 부착된 횡성한우만 유통이 허용돼 축협 브랜드 유통을 요구한 축협이 고기를 공급하지 않는 최초의 축제이기도 했다. 이같은 변화에 따른 부작용과 축제의 분열 극복이라는 과제는 축제 이후 본격 진행될 횡성군의 브랜드통합 논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횡성군과 축협의 협의가 성과를 내기 위해 실무추진단이 구성되면 브랜드에 대한 인식차이를 좁히고 합리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횡성군과 축협은 축제를 앞두고 브랜드 통합 논의를 위한 실무추진단을 구성하기로 합의했지만 양측의 인식차이가 여전하고 불신은 더 누적된 상태다. 여기에 브랜드 통합에 대한 주민투표의 대상을 놓고 축협 조합원만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는 축협입장과 범위를 좀 더 넓혀야 한다는 횡성군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합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횡성군은 군수품질인증 관리를 고민해야 한다. 축협은 현행 군수품질인증 관리시스템으로는 상표 도용 등의 문제를 차단하기 어려워 횡성한우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기 어렵다고 본다.
가짜횡성한우에 대한 관리는 물론 구이터 운영을 통해 나타난 가격과 품질관리 문제도 횡성군의 해결과제다.
횡성군은 구이터를 저렴한 가격으로 횡성한우를 공급해 내방객들에게 횡성한우의 우수성을 알리고 브랜드 강화의 장으로 만들려 했다. 이 목적을 달성하려면 가격차별화와 고기의 품질이 균일했어야 했다. 하지만 구이터에 공급된 한우 가격이 크게 저렴하지 않았다는 평가도 있다. 같은 등급인 경우에도 등심은 횡성의 한 마트에서 판매한 가격이 더 저렴했고 특수 부위의 경우 축협이 더 쌌다. “기름기가 많고 질겼다.”는 불만도 나왔다. 구이용 고기에 지방이 많다는 불만을 제기한 일부 구이터 이용자들에게 고기를 교환해준 일도 있었다. 횡성한우의 브랜드 강화라는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과 품질관리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축협이 브랜드 명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 생산부터 유통까지 일관된 품질관리가 배경이 되었음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횡성군이 군수품질인증제를 고집하기 위해서는 전담인력의 확충 등 군수품질인증 관리시스템 강화가 전제되어야한다.
횡성군은 축제를 통해 확인된 문제를 축소외면하지 않고 횡성한우정책 전반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통해 바람직한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런 노력없이 브랜드통합 협의는 진전될 수 없다.
횡성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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