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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선생님~”감사와 사랑의 마음 주고받으며 상처 치유한 횡성중 스승의 날
이용희 기자 | 승인 2013.05.20|(0호)
▲ 횡성중학교에서 열린 스승의 날 기념식 모습

 지난 15일 횡성중학교에서는 아주 특별한 스승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지난 10일 교장선생님의 자살로 충격에 빠졌던 해당학교의 학생들이 교장선생님을 애도하는 추모빈소를 마련한 데 이어 스승의 날 행사를 통해 학생들과 선생님들 모두 마음의 상처를 씻어내는 힐링의 시간을 가진 것이다.

 이 학교 학생회가 주관한 32회 스승의 날 기념식에서는 ‘그동안 선생님들을 힘들게 해서 죄송하다’며 속마음을 전하는 교내 말썽쟁이들의 영상편지가 상영되어 이를 지켜 본 많은 선생님들을 감동시켰다. 

  학생들이 발로 뛰며 직접 제작한 영상과 함께 선생님들의 특징을 노랫말로 써 개사한 싸이의 챔피온 노래를 비롯해 횡성중 비보이동아리 <펑키크루>의 공연 등을 선보이며 스승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다양한 내용으로 전했다.

 선생님들은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주는 학생들을 꼭 안아주며 제자사랑의 마음을 표현했다.
 스승의 날 행사를 준비한 최한결 학생회장은 “교장선생님의 자살로 준비해온 행사를 취소할 생각도 했지만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나누는 스승의 날 행사가 학교 구성원 모두에게 힐링의 시간이 되기를 희망하며 행사를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스승의 날에 앞서 학생들은 사건 이후 등교 첫날인 13일 학생자치회를 열어 교장선생님의 죽음을 애도하는 리본달기를 결정하는 한편 학생들이 교장선생님을 추모하는 마음을 담은 글을 부착할 수 있도록 추모빈소를 학교 현관에 마련했다. 학부모들 역시 학생들의 뜻을 존중해 추모빈소 마련에 힘을 보탰다.

 세간의 우려와 달리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빠르게 평온을 되찾을 수 있었던 것은 해당학교와 교육청이 신속하게 대응했기 때문이라는 평이다. 횡성중학교와 교육청은 사건이 있은 직후 해당 교실을 즉시 폐쇄하고 수업차질이 없도록 새로운 교실을 마련하는 한편 13개 학급생 모두에게 자살예방과 치유를 위한 전문프로그램을 마련해 시행하는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 등교를 앞둔 주말동안 학부모들에게 사건발생을 알리는 메시지를 보내고 학부모가 참여한 회의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대응책을 제시하는 등 학부모들을 안심시켰다. 학생들과 학부모들 역시 이같은 학교와 교육청의 노력에 공감하고 적극 협조했다.

 횡성중학교 이용훈교감은 “교장선생님은 교직에 몸담은 동안 뛰어난 업무능력과 제자 사랑을 보여주었던 분”이었다며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이 행복한 학교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준 데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용희 기자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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