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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하차 후 즉시 이동” 무용지물 안내판버스세워놓고 운전자 자리비우기 다반사
이용희 기자 | 승인 2018.10.26 14:28|(162호)

이면도로 진출입차량 시야가려 사고위험 높아
대기오염물질배출 보행자 괴로와, 인근 상가는 영업피해 호소

 

“승객 하차 후 즉시 이동”

횡성군이 버스하차장에 이같은 안내판을 세워놓았지만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다. 승객을 내린 뒤에는 즉시 이동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는 버스가 거의 없기 때문.

길 건너편 버스정류장이 비어있지만 버스 문을 열어놓고 운전자가 자리를 비우고 정차하고 있는 횡성읍 아카데미안경원 앞 버스하차장. 횡성군의 안내판이 무용지물인 상황이다.

횡성시장 장날인 21일. 축협오거리 아카데미안경원 앞 버스하차장. 승객이 모두 내린 뒤인데다가 건너편 원주방향 버스정류장도 비어있었지만 버스는 십여분 가량 하차장에 머무른 뒤에야 건너편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했다. 운전자가 버스 문을 닫고 아예 자리를 비웠기 때문이다. 승객이 내린 뒤에는 즉시 이동해야 한다는 안내판이 무색한 실정이다.

버스 하차장에 정차해있는 버스가 시야를 가리는데다가 차선하나를 차지하고 있어 축협 뒤 이면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들이 도로로 진입하기 위한 공간도 충분하지 않다. 정차해 있는 버스때문에 차도를 가로질러야 도로로 진입할 수 있어 축협오거리 회전교차로를 통과한 차량들의 흐름을 끊는 정체현상을 빚고 있는 것은 물론 사고위험도 높다.

게다가 천연가스차량이라고는 하지만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어서 하차장에 시동을 켠 버스들이 하루종일 이어지면서 인근 상가와 보행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폭염이 한 달여 이상 계속됐던 올 여름에는 이곳 버스하차장에 에어컨을 튼 채 정차한 버스에서 뿜어내는 열기로 보행자들과 인근 상가는 이중삼중의 고역을 치러야 했다.

횡성군이 “버스하차장 내 주정차금지”“버스는 승객하차 후 즉시 이동바랍니다”“공회전 금지”안내판을 세운 이유다.

버스하차장에 정차한 버스가 시야를 가리고 도로진입을 방해하고 있다. 횡성읍 축협 건물 뒤 이면도로에서 도로로 진입하는 차량들은 도로를 가로질러야 한다. 회전교차로를 통과한 차량들의 흐름을 끊어 교통정체를 발생시키는 것은 물론 사고위험을 안고 있다.

횡성군은 “인근상가와 주민들의 불편과 불만을 잘 알고 있다”며 “승객 하차 후 즉시 이동하도록 반복해서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같은 횡성군의 규정이 현장에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차량흐름을 방해하고 시야를 가려 사고위험이 있는 만큼 승객하차 후 버스가 대기할 적정한 장소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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