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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원중과 청일중 간의 친선 체육대회를 기념하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
전교생 27명 그리고 20명. 읍내 학교들의 한 학급 인원에 불과한 이 숫자는 각각 청일중학교와 서원중학교의 전체 학생 수다. 이 작은 학교의 학생과 교사, 교직원들이 교류행사를 위해 한 자리에 모두 모였다.
‘스승의 날’이던 지난 15일 서원중학교 운동장에서는 ‘서원중-청일중 친선체육대회’가 열렸다. 축구와 피구 등 운동경기뿐 아니라, 각종 레크리에이션과 놀이게임까지 하루 종일 두 학교의 학생과 교직원들은 신나게 체육대회를 즐겼다.
이 두 학교 학생들에게 공동체육대회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워낙 학생 수가 작다 보니, 자체 체육대회에서 단체경기를 하기에는 경기 성립 인원이 안 됐고, 그래서 늘 개인종목만으로 체육대회를 치러왔다. 때문에 두 학교의 교장선생님들이 뜻을 모아 공동의 체육행사를 갖게 된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학교대항전으로 행사를 치른 것은 아니다. 경기가 자칫 과열될 수도 있다는 점을 미리 헤아렸기 때문이다. 사전에 청일중학교와 서원중학교의 학생과 교사들을 섞어 청팀과 백팀으로 나누었고, 경기는 물론 응원도 각각의 팀별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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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학교 간의 교류행사를 만들어낸 김순걸 서원중 교장(왼쪽)과 김경태 청일중 교장 |
‘작은학교 희망만들기’ 사업에 열성인 김순걸 서원중학교장은 “작은 학교의 아이들은 성향들도 비슷하다”며 “오늘은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신나게 놀기를 바라지만 아이들이 교우관계의 폭을 좀 더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바란다”고 밝혔다.
김 교장은 “교육일정만 맞으면 강림중학교 등 횡성 관내의 다른 작은 학교들과도 공동행사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청일중학교 김경태 교장도 “공동 체험학습(소풍 혹은 수학여행 등)을 포함해 두 학교 간에는 앞으로도 공동행사를 더 기획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의 비용은 두 학교가 함께 분담했다. 버스를 빌려 서원까지 이동한 청일중학교는 시상품과 간식을 준비했고, 서원중학교는 점심식사 등의 비용을 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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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난다!” 모처럼 인원수를 맞춰 축구경기를 즐기고 있는 청일-서원중학교 학생과 교사들 |
다른 의미를 떠나 교사와 학생 누구 할 것 없이 신나는 하루를 보낸 것만으로도 이날 행사는 성과가 있어 보인다. 김경태 청일중학교장은 “30년 넘게 교직생활을 해 왔지만, ‘사제동행(師弟同行)’의 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던 행사는 이번에 처음 경험한 것 같다”며 아이들뿐 아니라 교사와 교직원 모두 혼연일체가 된 행사였음을 자랑했다.
이창조 기자
이창조 기자 redfrog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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