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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값도 못하는 대통합위원회는 해체하는 것이 마땅하다
횡성희망신문 | 승인 2019.02.15|(169호)

횡성군은 지난해 말 횡성군민대통합위원회가 내재된 갈등 치유, 공존과 상생의 화합문화 정착이라는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다며 주민주도형 조직으로 재정비한다고 밝혔다.

 자율성과 전문성, 공론화 기능을 강화해 지역현안과 갈등요소를 선제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통합지원단 신설, 운영 정례화, 지역현안에 대한 논의 및 표결기능을 강화하고 지역위원회를 민간위원 중심으로 재정비해 분과위원회로 확대 개편하겠다고 했다.

횡성희망신문은 이러한 대통합위원회의 활동과 논의 내용을 알기 위해 횡성군에 대통합위원회 회의록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구했다. 그런데 횡성군 자치행정과는 회의록을 작성하지 않아 회의록이 없다고 통보했다. 담당공무원은 그동안 진행됐던 회의에서는 “특별한 논의나 의견들이 제시된 것이 없고 의례적인 얘기들만 오고가 회의록을 작성할 필요성이 없어서”회의록을 작성하지 않았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94명의 대통합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위원들의 다양한 의견수렴을 위한 발전방향 간담회가 열렸지만 이 회의 역시 ‘별 내용이 없어’ 회의록을 만들 필요조차 없었다는 것이다.

사실이라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횡성군이 대통합위원회를 만든 목적대로라면 대통합위원회는 지역현안 해결과 갈등 해소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준비과정부터 지역현안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 것인지 위원들의 심도 있는 논의와 다양한 의견이 오가야 한다. 그런데 담당공무원이 회의록을 작성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내용없는 회의가 진행됐다니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유명무실한 위원회에 불과하다는 것을 횡성군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민선6기 횡성군은 ‘편 가르기’로 인한 주민 간 내적 갈등이 지역발전의 가장 큰 장애 요소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조직이 필요하다며 대통합위원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군민통합과 행정의 투명한 정책 추진 등의 역할을 할 것이라 했다.

그러나 주민들 사이에서는 출범 당시부터 대통합위원회가 군민통합을 위해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주민 간 편 가르기는 더 심화되었다는 평이 지배적이고, 군수는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아 징역형을 받고 상고한 상태에 있다. 청렴도 평가는 3년 연속 최하위로 강원도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통합위원회라는 이름에 걸맞는 활동과 역할은 미미하고 대통합위원들이 군수와 친한 인사들로 구성돼 오히려 지역의 편가르기만 가중시킨다는 비판을 받으며 ‘군민대분열위원회’라는 조롱 섞인 별명까지 얻고 있다. 게다가 민선6기 대통합위원회 출범당시에는 형식적이나마 공개모집이라도 하더니 안그래도 위원회 구성에 뒷말이 많은데 이를 아랑곳 않고 민선7기는 공개모집없이 읍면장 추천으로만 위원회를 재정비했다. 횡성군 마음에 드는 사람으로만 구성되다보니 회의를 해도 담당공무원이 회의록을 작성할 필요성조차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횡성군정모니터, 횡성군이장회의, 주민자치위원회 등 횡성군의 수많은 각종 위원회의 식비는 1인당 8천원을 넘지 않는다. 유일하게 대통합위원회만 위원 1인당 1만원이다. ‘의례적인 말’만 주고받는 내용없는 회의를 하면서 제일 비싼 밥을 먹는 대통합위원회는 밥값도 못하는 위원회라는 주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밥값도 못하는 위원회라면 주민들의 혈세를 더 이상 낭비하지 말고 해체하는 것이 맞다.

횡성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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