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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아미 전환, 농협 불신이 원인”[구현석 횡성군농민회장 인터뷰]
이용희 기자 | 승인 2012.02.22|(0호)

 최근 강원쌀농업협동조합과 하이아미 계약재배로 돌아서는 농민들이 많은 이유에 대해 구현석 횡성군농민회장을 만나 이유를 들어보았다.<편집자 주>

 ▷강원쌀농업협동조합의 하이아미 계약재배에 농민들은 왜 높은 관심과 반응을 보이나

 “농민들은 그동안 가격경쟁력을 갖춘 고품질의 쌀생산을 희망해 왔으나 농협RPC에 판매하기 위해 대안이나 오대를 선택한 경우가 많았다. 그동안 횡성군이 권장해온 대안과 오대는 수량과 품질, 가격 면에서 경쟁력이 약하기 때문에 농민들은 꾸준히 품종갱신을 요구해 왔다. 이번 하이아미 품종에 농민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그동안 누적되어 온 쌀생산농민들의 불만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반영한다. 생산농가로서는 경쟁력이 약한 대안이나 오대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 특히 하이아미품종은 재배농민들의 입소문으로 수량과 재배안전성이 확인된 품종이고 가격도 좋은데다가 앞으로 판로확대 가능성도 높다. 농민들이 하이아미품종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재배를 희망하는 것은 당연하다.”

 ▷품종갱신은 횡성군도 그 필요성을 인정하고 2013년부터 시행할 예정인데

 “농민들 입장에서는 2013년부터 시행될 횡성군 품종갱신까지 기다려야 할 이유도 없다. 농가에 직접적인 이익이 가능한데 올해까지는 대안이나 오대를 심어야 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 또 하이아미 품종은 횡성군이 갱신하기로 결정한 삼광과 비교했을 때 수량과 재배안전성, 판로확대 가능성 등이 더 좋다고 평가받고 있다. 더 강력한 의지를 갖고 품종갱신이 추진되어야 할 뿐 아니라 쌀농사를 짓는 농민들의 의견에 보다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번 하이아미 계약재배 업무를 담당한 횡성농산RPC가 지난해 불거진 담합 논란의 관련 당사자라는 점에서 횡성농산RPC의 반격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는데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난해 농협과 민간RPC와의 담합 논란에 대한 농민들의 불만을 적자일 때는 조용하다가 이익이 나니까 이익을 달라고 한다는 식으로 보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농협RPC의 담합에 대한 농민들의 불만은 조합원이 주인인 농협이 협동조합이라는 본래의 목적과 존재 이유를 잊고 농민이 받아야 할 정당한 수매가를 외면하고 담합과 같은 편법으로 이익을 발생시키려는 안일한 운영을 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농협은 어사진미 브랜드를 가꾸고 품질을 강화시키기 위한 노력에 소홀했다. 이번 하이아미품종 계약재배는 강원지역 쌀농가들이 자생적으로 결성한 강원쌀농업협동조합이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조합이 조합원의 입장에서 추진하는 것을 개인차원의 문제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번 일이 농협이나 농협RPC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나

 “결국 농협이 민주적이고 체계적인 운영을 위한 대대적인 체질개선에 나서지 않는 한 또 다른 형태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  농민의 마음을 읽고 농협이 조합원의 입장에서 조직운영을 개선하는 것을 더는 늦추어서는 안 된다.”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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