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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최초 버스승하차도우미...주민들, 도입취지 좋지만 운영방식 고민해야
이용희 기자 | 승인 2019.03.27 16:53|(171호)

4월~12월까지 횡성장날 10곳 버스정류장 배치
1500만원 편성, 4월 12일까지 봉사자모집
타 지자체, 버스탑승․ 장날 종일 운영 등
주민들, 도입취지 좋지만 운영방식 고민해야

횡성장날 모습. 이 기사와 상관없음. 자료사진

횡성군이 오는 4월부터 버스승하차 도우미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버스승하차 도우미는 시내버스의 농어촌버스 주 이용객인 70세 이상 고령층이나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버스를 타거나 내릴 때 짐을 들어주거나 부축을 해주는 등 승하차를 돕게 된다.
 승하차도우미는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간 횡성읍 장날(1.6일)에 횡성시장 주변  10개 버스정류소에 2인 1조로  배치될 예정이다. 횡성군은 횡성장날에 4시간(오전 9시~13시) 활동을 하게 될 승하차도우미에게 1일 8천원의 급식비를 제공할 예정으로 관련 예산 1500만원을 1회 추경으로 편성했다.  


횡성군은 자원봉사자를 활용해 승하차도우미를 운영할 계획으로  횡성읍 행정복지센터, 횡성군 자원봉사센터, 도시행정과 올림픽지원담당에서 오는 4월 12일까지 모집을 거쳐 4월 22일 개별 확정 통보할 예정이다. 승하차도우미의 나이 제한은 없으며 건강한 주민이면 된다. 횡성군은 장날 10개 정류장에서 2인 1조로 근무하기 위해서는 20명의 봉사자가 확보되어야 하는 만큼 버스승하차 도우미에  많은 봉사자들이 참여해 주기를 요청했다.


 김선경 도시행정과장은 “사람들이 매우 붐비는 5일장에 불편하신 몸으로 버스를 오르내리시는 어르신들을 보면 안전사고가 늘 걱정 되었는데 이번 승하차 도우미 제도 시행으로 안전한 버스이용을 도모하고 더 나아가 사람중심 행복도시 횡성을 실천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버스승하차 도우미는 도내 최초로 운영되는 것으로 만65세 이상 인구가 27%에 이르는 초고령화사회인 횡성군의 특성을 반영한 정책이다. 
그러나 제도의 취지는 공감하지만 실효성은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승하차도우미제도는 2006년 충청남도 태안군을 시작으로   고령인구가 많은 지자체에서 도입되기 시작했다. 2013년 충청북도 옥천군, 지난해에는 충주시나 세종시와 같은 시단위 지자체에서도 승하차도우미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승하차도우미는 예전의 버스안내양처럼 버스에 탑승해 승하차를 돕거나 정류장에 배치돼 활동하는 경우도 장날 오전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는 등 횡성군 운영방식과 차이가 있다. 횡성군과 근무조건이 다르다보니 자원봉사자를 활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기간제 근로자형태로 운영된다.
반면 횡성군의 운영방식은 승하차도우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이 장날 4시간에 그친다.   승하차 짐을 들어드리거나 부축하는  역할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버스에서 내린 뒤에는 어르신들이 무거운 짐을 들어 옮겨야 하고 장을 본 어르신들은 무거운 짐을 버스정류장까지 직접 들어야 한다. 버스승하차 도우미의 도입취지가 고령층이나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어린아이를 동반한 젊은 여성 등 도움이 필요한 주민에 대한 판단기준도 명확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주민A씨는 “횡성시장이나 상인연합회에서 물건을 사는 고객을 위해 버스정류장까지 짐을 옮겨주는 도우미센터를 장날에 운영하고 횡성군은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하는 주민들을 도와주는 것이 실효성이 있어 보인다”는 의견을 냈다. 주민 B씨는 “점심시간을 넘겨 봉사해야 하는데 도우미 시간이 끝났다고 도움이 필요한 주민을 외면할 수도 없어 봉사자들의 어려움이 많을 것 같다.”고 했다. 또다른 주민 B씨는 “횡성군은 나이가 많은 봉사자들도 많아 어르신이 어르신을 돕는 모양새가 될 것”이라며 “몰려다니며 휴지줍는  노인일자리 인원을 배정하는 것이 봉사자 모집보다 실효성이 있어 보인다”고 제안했다.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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