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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명기(경제학 박사) |
최근의 정치경제 상황을 보면 암울하다고 말하는 분들을 자주 만난다. 나라는 어지럽고 서민경제는 침체의 늪에 빠져 희망이 보이지 않고 초고령사회가 되면서 생산성은 떨어지고 빈부격차는 더 커져가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대기업도, 중소기업도, 소상공인도, 자영업자도, 노동자도, 농업인도, 부녀자와 청년들도, 학생도,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가야하는 어린이까지 어렵고 힘들지 않은 곳이 없다.
이와 같이 국민 모두가 힘들 때 희망을 주고 갈 길을 제시해 주어야 하는 것이 정치권인데도 과거에 매몰되어 과거정권과 새로운 정권, 여당과 야당, 보수와 진보로 갈라져 연일 대립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터져나오는 권력형 부조리와 적폐청산 뉴우스를 접하는 국민들이 볼 때 정치의 중심에 온갖 위선과 부정부패가 자리하고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한다. 당과 대통령이 아닌 국민에게 충성하는 정치로, 국민에게 신뢰를 주는 사법부의 신뢰회복으로, 4차산업혁명으로 일자리가 넘쳐나고 경제는 회복되어 국민 모두가 웃으며 즐거워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 이 시대 정치인이 마땅히 해야 할 책무라고 생각한다. 정치는 어떻게 하여야 할까? 이상국가의 건설을 꿈꾸었던 공자님과 그를 따르는 제자들의 생각을 담고 있는 논어에서 그답을 찾아 보고자한다.
논어 위정편(爲政篇) 첫 장에서 공자는 위정이덕(爲政以德)을 말하고 있다. “정치의 중심에는 덕이 있어야하며 북극성을 중심으로 뭇 별들이 일사분란하게 돌 듯 정치의 중심에도 덕이 자리해야 사회가 질서정연하게 움직일 수 있다” 고 했다.
덕은 진실한 마음이며 포용과 이해의 근원으로서 정치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가정이나 직장, 사회에서 모든 삶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남을 비난하기전에 나의 부덕이 가정이나 직장이나 내가 속한 사회를 병들게 하지는 않었는지 먼저 자기자신을 돌아 보아야 한다.
또한 공자는 “법률 제도로써 백성을 지도하고 형벌로써 질서를 유지시키면, 백성들은 법망을 빠져나가되 형벌을 피함을 수치로 여기지 아니하게 되고, 덕(德)으로 다스리고 예(禮)로써 제어한다면 부끄러워하여 스스로를 바로잡게 된다“고 했다. 정치지도자가 먼저 덕을 실천하여 솔선수범하고 국민을 덕과 예로 인도하면 국민들은 자신의 실수를 스스로 부끄러워하고 바르고 선하게 된다.
위정편(爲政篇)의 또 다른 구절에 보면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 그것이 곧 아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비단 학자들에게 학문적 양심을 강조한 말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잘 알지 못하거나 확신이 없는 것을 마치 옳은 말인 양 호도함으로써 본인의 인생에도 문제를 일으키지만 사회적으로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요즘도 많이 볼 수 있다.
정치인으로서 중요하게 여기는 또 다른 구절은 안연편(顔淵篇)의 “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이다. 정치의 요체는 믿음이라는 것이 원뜻이지만, 삶에서 타인과의 관계가 믿음에 기초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개인으로서, 가장으로서, 공직자로서, 정치인으로서 나는 얼마나 믿음에 충실한 삶을 살고 있는지 자문해 보아야 한다.
또한 공자는 "정직한 사람을 등용하여 쓰고, 굽은 사람 쓰기를 그만두면 백성이 복종한다“고 했다. 여기서 정직한 사람은 인간의 본성, 인의예지(仁義禮智)에 따라 양심을 지키며 사는 사람, 즉 군자를 말하며, 굽은 사람이란 자신의 이익 추구를 우선시 하는 사람, 즉 소인을 일컫는다.
정치인들 중에는 겉으로는 국민을 위한다고 떠들어 대지만, 속으로는 자신의 권력과 부, 명예 등 자신들의 이익추구를 위해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분들도 있다.
불확실성과 혼돈의 시대 어디서부터 바로 잡아야 건전한 나라로 바로 설 수 있을까. 법을 어기고도 반성하지 않는 사람, 갑질행위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권력에 아부하거나 굴종하고도 현명한 처세로 살아 남었다고 합리화 하는 사람, 이제 이런 사람들이 부끄러움을 알게 하여야한다. 아울러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국민들의 자발성과 창의성을 존중하며 덕으로 인도하는 지도자들이 많아지기를 소망해 본다.
<논어>의 심오한 사상을 천학비재(淺學菲才)한 제가 깊이 논하기 어려우나 나를 세우고, 남을 열어 주며, 세상을 밝히는 논어를 탐독하여, 덕을 중심으로 살아야 한다는 공자님 말씀을 깊이 새겨봅시다.
횡성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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