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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자본 앞세운 대형 마트 입점, 횡성 경제 앞날이 걱정된다
횡성희망신문 | 승인 2019.05.07 15:26|(174호)

횡성읍에 횡성 최대 규모의 대형 마트 건립이 추진되면서 지역 경제에 미칠 부정적 파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입점할 대형 마트는 자본력과 규모면에서 기존 마트를 압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역 업계에서는 거대 외지자본을 기반으로 한 대형 마트가 횡성에 들어서게 되면 지역 상권의 붕괴는 물론 횡성 자본의 외지 유출로 지역 경제의 침제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극히 당연한 우려이다.

자본과 규모가 큰 대형마트가 진출한 곳은 거의 예외 없이 주변 상권에 대한 ‘빨대 효과’와 ‘내몰림 효과’로 인해 부정적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빨대 효과’는 자본의 쏠림을 말한다. 대형마트 입점으로 지역 자본이 대형 마트로 쏠리면서 전통시장 상인이나 골목상인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개인적 차원을 넘어 지역에 오랫동안 형성돼 발전한 상업적 공간인 상권의 침체가 발생한다.

‘내몰림 효과’는 소상공인들이 경영난으로 폐업 위기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횡성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대형마트는 식자재뿐만 아니라 식당과 커피숍과 같은 다양한 업종도 입점해 복합 쇼핑몰 형태로 예상되고 있다. 이럴 경우 경쟁 관계에 있는 음식점․옷가게·커피숍 등 지역의 다양한 업종이 총체적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특히 임대 상인들의 어려움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결국 소상공인들은 폐업의 문턱으로 내몰려 지역경제의 선순환구조가 깨지게 되고 ‘읍내’로 상징돼온 소비와 문화가 사라지며 구도심의 붕괴를 촉진한다.

일부 소비자들은 대형 마트 입점으로 물품 구성이 다양해지고 가격이 저렴해져 선택의 폭이 확대되는 등 소비자의 편익이 증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근시안적 시각이다. 거대자본을 앞세운 대형마트로 인한 빨대 효과와 내몰림 효과로 지역 자본이 대형 마트로 쏠리고 영세 상공인들이 몰락하는 유통의 양극화가 심화되면 대형마트의 독과점 체제가 구축되면 결국 소비자들의 피해로 돌아온다. 다양한 소비의 기회 상실은 물론 가격 결정권이 소비자에게서 대형 마트로 넘어가 소비자 주권마저 위협받는 등 대형 마트의 폐해는 온전히 지역 소비자 몫으로 돌아오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 횡성에서는 농․축협이 마트, 방앗간, 주유소, 빵집 등 다양한 업종에 진출해 지역 영세 상공인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일들이 지속돼 지역 소상공인들의 불만을 사왔다. 농축협은 그나마 지역 자본이고 조합원이 지역주민이라는 자기 위안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 추진되고 있는 대형마트는 거대 외지자본에 의한 것이다. 이들에게 지역 경제 발전에 헌신을 요구하거나 지역과의 상생을 기대하기 어렵다. 눈가리고 아웅하는 지역상생을 앞세워 더 큰 이익을 취하는 자본의 논리 앞에 횡성 경제의 앞날이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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