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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읍에 입점예정인 대형매장에 대해
횡성희망신문 | 승인 2019.05.07 15:28|(174호)
이관인 (횡성포럼 대표)

결국에는 상권이 무너지고 도시기능도 약해지며 해당지역의 부동산 가치도 하락하게 된다.지역의 골목상권이나 재래시장을 살려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횡성 전천교 부근에 위치한 횡성축협 바로 옆 약 2000여 평의 대지위에 대형 매장이 들어설 것이라는 이야기들이 나돌고 있다. 아직 정확한 근거는 없지만 신문을 통해서나 지역 주민들의 입을 통해서 나온 이야기이니 결코 헛소문은 아니라고 본다.

횡성읍에는 하나로 마트를 비롯해 5개의 중대형 매장이 자리를 잡고 있다. 약 2만여명이 살고 있는 횡성읍은 전통적인 시골의 소도시의 형태를 가지고 지금껏 강원도 일부에 자리를 잡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보면 강원도에는 17개의 대형종합소매업(백화점 포함)업체가 약 6900억원의 매출(2016년 기준)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천문학적인 매출에도 불구하고 종사자수는 1823명에 그쳤다. 막대한 매출에도 불구하고 과연 고용 창출 효과가 있는지 의문인 자료이다.
중요한 것은 이들 대형매장의 대부분이 지역에 연고를 두지 않은 외지에서 진입한 비연고 업체들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해당지역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생성한 자본을 본사나 사주의 주소지로 옮겨간다. 엄연한 지역의 자본유출이다.

최근 대형매장의 모습을 보면 거대 건축물 안에 도시 상권 전체를 옮겨놓은 형상을 하고 있다. 어떤 이는 대형매장이 들어서면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그만큼 넓어지기 때문에 오히려 지역주민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느냐는 이야기들을 한다. 물론 지역의 작은 시장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성을 소비자들이 체험을 한다는 것에는 이의가 없다.
하지만 결국에는 지역자본이 유출되면 남는 것은 파산으로 가는 지름길이며 악순환의 고리가 생길 것이다. 강원도에서는 대형매장과 상생협약 관계를 맺어 지역 상권을 보호하고 그들의 영업노하우를 전수해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하였는데 이는 모든 행위를 예쁘게 포장하기 위한 요식행위에 불과하다.

블랙홀의 원리를 찾아보자. 블랙홀은 강력한 밀도와 중력으로 인해 그 어떠한 것도 빠져나올 수 없는 집합체이다. 뿐만 아니라 주변의 에너지나 모든 물리적인 형체는 물론 빛마저도 빨아들여 주변이 암흑세계로 변한다. 쉽게 말하면 주변의 에너지원 즉 성장동력은 사라지고 없어진다. 시장의 원리도 마찬가지이다. 결국에는 상권이 무너지고 도시기능도 약해지며 해당지역의 부동산 가치도 하락하게 된다는 논리다. 지역의 골목상권이나 재래시장을 살려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역에서 만들어진 부가가치가 돌고 돌아야 지역경제가 살고 지역의 자산가치가 올라 간다.그렇다고 무작정 이러한 논리를 강제해서는 안 된다. 그만큼 경쟁력도 살리고 지역의 자본이 유출되지 않도록 서비스나 노력을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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