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이대섭<연합종합철강(주)대표> |
민선5기를 넘기며 각 지방 자치단체마다 부족한 세수확보를 위해 앞다투어 농공단지와 산업단지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횡성군도 예외는 아니어서 이곳저곳에 농공단지와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이미 공사를 완료한 곳도 있고 한창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곳도 있다.
그런데 이 쯤에서 우리가 눈여겨 볼 몇 가지가 있다. 횡성군에서 조성하는 단지들의 형태가 타 시·군 에서 진행하고 있는 단지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이다. 수도권과의 접근성, 도로여건, 공장을 가동 할 때의 전문 인력 수급 상황 등 분명 우리 횡성과 타 시·군의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조성단지의 크기나 분양 면적 등이 타 시·군의 단지와 별반 다를 것이 없어 대규모 단지조성에 따른 기업유치의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는 생각이다. 많은 지자체들이 기업유치를 위해 이런 저런 지원책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횡성과 근접해 있는 원주시의 지식 기반형 기업도시는 수도권 기업이 원주로 이전할 경우 종전에는 입지보조금 15%, 설비투자보조금 7%가 지원됐지만 지원우대지역 지정으로 45%의 입지보조금과 20%의 설비투자보조금 그리고 3%의 근로환경개선투자 보조금이 지원된다. 원주기업도시 분양가는 평당 90만원선으로 보조금이 지원되면 기업이 내는 돈은 그 절반 수준이다. 횡성의 농공단지 분양가가 평당 30만원선 임을 감안 할 때 인근 원주와 비교해 횡성의 경쟁력이 많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통상 기업이 기업경영이익과 더불어 부동산가격 상승에 거는 기대 또한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을 고려하면 실제로 횡성군에서 분양한 농공단지 등은 지가 상승에 있어 기업인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보니 횡성으로선 제대로 된 기업을 유치하는데 사실상 어려움이 많을 수 밖에 없다.
또한 조성면적도 너무 많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다. 조성된 지 오래되어 자리가 잡혔다고 평가되는 단지로 묵계농공단지와 우천농공단지가 있다. 이 두 단지를 합한 분양면적은 28만㎡ 에 985명이 근무하며 95%의 가동율을 보이고 있다. 반면 공근 농공단지의 경우 22만 6000㎡에 350명 근무, 가동율은 40%에도 못 미친다. 횡성군에는 현재 우천 제2농공단지 23만 5000㎡, 우천산업단지 49만 8000㎡ 규모의 단지가 새롭게 조성되고 있다. 현재 가동 중인 묵계.우천농공 단지의 2.6배에 달하는 면적이고 우천산업단지의 경우 원주 문막산업단지 보다도 7만 8000㎡ 가 더 크다.
횡성군의 경우 교통여건과 저렴한 분양가는 장점일수 있으나 기업인들이 고민하는 인적자원이 거의 전무하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실제 일선현장에서는 인력수급을 대부분 원주에서 하고 있고 출퇴근시키는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고 고충을 토로한다. 이런 상황에서 건실한 중소기업들이 횡성으로 오겠는가. 이러다보니 무리수를 둔 기업유치와 이를 이용해 보조금만 받아먹고 부도내는 먹튀업체들이 난립해서 자치단체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횡성군의 신규공단조성 계획이 계속 발표되고 있지만 주변 지역과의 기업유치 경쟁 또한 더욱 심화 되어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우리 횡성군으로서는 건실한 기업유치가 그리 녹녹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공급자중심의 정책과 정치적 논리가 아닌 실수요자중심의 맞춤형 공단과 더불어 사람 중심의 문화공간을 만들어 일과 삶을 공유 할 수 있는 공간 조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제는 크고 보여주기 위한 공단 보다는 실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공단조성과 우리 횡성군에 맞는 도농복합형 산업단지조성으로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실리를 추구하는 정책이 시급하다.
횡성군의 발전 방향 중 중요한 것이 기업유치를 통한 인구유입과 경제활성화 정책이라는 것에는 군민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횡성한우를 제외하면 이렇다할 문화적 공간이나 관광자원이 없는 횡성으로서는 당연하다고 하겠다. 꼭 필요한 정책이니 만큼 더 냉정한 판단과 장기 비젼을 갖는 공단조성, 차별화된 기업유치 전략수립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이대섭 yongy63@naver.com
<저작권자 © 횡성희망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외협력관, 6년 전 논란을 다시 꺼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