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한우축제 발전을 위한 공청회]
축협, 축제에 축협 참여 보장 요구
문화재단 “작년과 동일”“횡성군과 논의하라”거부
축협 조합원들 항의로 중단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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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경익 횡성축협조합장이 허남진 횡성문화재단 이사장과 횡성한우축제 배제를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
‘횡성한우축제 발전을 위한 공청회’(이하 공청회)가 파행 끝에 중단됐다. 지난 30일 횡성문화재단 주최로 횡성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공청회가 열렸지만 축협 조합원들은 공청회가 시작되자 작년 횡성한우축제에서 축협을 배제시킨 횡성문화재단(이하 재단)의 사과와 올해 축제에 축협의 참여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조합원들은 축협의 축제 참여 보장이 선행되지 않는 한 공청회는 의미가 없다며 이번 공청회를 중단하고 다시 공청회를 열 것을 강력히 주장했다.
엄경익 축협 조합장은 “생산자 단체를 빼놓고 어느 한 개인의 권력에 의해서 축제가 이루어져선 안된다” “(축협이)13년 간 적자를 보면서 횡성한우와 횡성군을 알려왔는데 갑자기 (축협을) 배제하고 상인들이 축제를 했는데 올해도 그런 축제라면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축협 조합원들도 허남진 횡성문화재단 이사장에게 올해 축제에 축협의 참여를 확약하라며 항의를 이어갔다.
축협 조합원들의 항의가 계속되자 허 이사장이 해명에 나섰다. 허 이사장은 “횡성한우만 참여하고 ‘축협’자를 빼고 같이하자는 것이 횡성군의 입장”이라며 “(재단은) 횡성군으로부터 축제를 위탁받아 치루는 입장이다. 횡성군의 입장을 따를 수밖에 없다.”“재단은 (올해 축제를) 작년에 한대로 한다” “생산자 단체는 고기만 공급하면 된다”고 했다. 허 이사장은 “축협의 축제 참여 여부는 횡성군과 논의할 사항이지 재단과 논의할 사항은 아니다”라며 책임을 횡성군에게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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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청회에 참석한 횡성축협 조합원들이 “강원축산경진대회 반납 웬말이냐”“횡성축협을 축제에 반드시 참석시켜라”는 팻말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
공청회의 좌장을 맡은 채용식 송호대 교수가 나서 “공청회는 (한우축제 발전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듣고 축제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인 만큼 축협과 축산 농가들의 입장도 충분히 밝힐 기회가 있다”며 공청회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축협의 축제 참여 요구를 거부하고 횡성군과 상의하라는 허 이사장의 발언은 축협 조합원들에게 기름을 부은 격이어서 축협 조합원들의 항의는 더욱 거세졌다.
이날 공청회 참석자 100여명 중 90%가 축협 조합원들로 횡성군 공무원들을 제외하면 공청회에 참석한 일반 주민은 손을 꼽을 정도였다. 축협 조합원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지자 횡성문화재단(이사장 허남진)은 공청회 진행을 포기하고 중단을 선언했다.
횡성문화재단 한성현 사무국장은 공청회를 다시 개최하냐는 질문에 “이사회를 열어봐야 한다”며 말끝을 흐렸다.
조만회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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