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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때문에 축산 경진대회 반납, 말이 되나
횡성희망신문 | 승인 2019.05.20 19:50|(175호)

지난 30일 축협 조합원들과의 면담에서 한규호 군수는 올해 횡성에서 열기로 한 강원축산 경진대회 반납 이유로 “구제역 걱정”을 내놔 빈축을 샀다.

강원축산경진대회는 가축개량 성과를 측정·평가해 축산농가의 개량 의욕을 고취하고 축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열린다. 횡성한우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매년 강원도 18개 시군이 순회하며 지자체와 해당 지역 축협이 함께 개최한다. 각 지자체는 약 20년 만에 대회를 개최하는 기회를 갖는 셈이다. 대회 기간 강원도 18개 시군의 약 2만여 명의 축산농가와 관계자 및 소비자들이 방문해 숙박업과 요식업의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

이런 대회를 구제역이 걱정된다는 이유로 축협이나 축산농가와 한마디 상의도 없이 반납하고 반납사실 조차 알리지 않았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 대회 반납을 반드시 축협과 상의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공동 개최하는 상대와 상의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일까?

횡성군은 올해 당초예산으로 대회예산 5천만 원을 편성해 군의회의 승인도 얻었다. 예산편성 당시에는 구제역을 걱정하지도 않았다는 얘기다. 조합원들의 주장처럼 구제역은 겨울철에 발생하고 영상 15도 이상에서는 발생할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제역으로 인한 살처분이 가장 많았던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4월 이후 구제역이 발생한 사례가 없다. 게다가 올해 3월 7일 농림부는 구제역 대응단계를 하향조정하고 전국 이동제한을 해제까지 했다. 이런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조합원들이고보니 “구제역때문”이라는 한 군수의 해명에 “말도 안 되는 이유”라며 분통을 터트린 것이다.

공교롭게도 횡성군이 대회를 반납한 시기가 조합장 선거 직후와 맞물리면서 지역의 일각으로부터 “군수가 원하는 브랜드통합에 반대한 축협에 보복하는 것”에 더해 “한 군수가 원했던 사람이 조합장이 됐으면 반납 안했을 것”이라는 의심을 사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횡성군은 축협조합원들과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내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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