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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군 고위공직자와 거주이전의 자유
정연학 | 승인 2013.07.15|(0호)

정연학(공근농공단지관리소장)



횡성군의 고위공직자들은 헌법에 보장된 거주이전의 자유를 논할게 아니라 부하직원과 군민의 수많은 애정 어린 관심과 횡성지역을 가슴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횡성으로의 이주를 고민해 볼 때다.

 대한민국 헌법 14조에 “일시적으로 머물 체류지 와 생활의 근거가 되는 거주지를 자유롭게 결정하고 변경할 자유가 있다”고 거주이전에 대한 자유가 보장되어 있습니다. 저는  600여 횡성군 공직자 중 가족의 난치병 치료 등을 이유로 어쩔 수 없이 매일 치료차 방문하는 대학종합병원 가까운 곳에 거주하는 분들에 대하여 비판할 마음이 추호도 없습니다.  “횡성교육발전위원회”가 설립된 민선5기 출범 이전, 자녀의 장래를 걱정하는 부모의 심정으로 자녀 교육을 위해 원주로 이주하신 공직자들을 매도할 마음도 없습니다. 그러나 사무관을 포함한 간부 공직자들의 타 시·군 거주에 대하여는 대다수의 군민이 정서적으로 용납하기 어렵다는 것을 분명하게 밝혀둡니다.

 횡성군청 실, 과장님 그리고 읍, 면장님들의 직급은  600여 공직자의 선망의 대상인 5급 사무관입니다. 횡성군의 정책을 집행하는 부서의 책임자인 과장이나 면의 수장(首長)인 면장으로 단 한사람의 전입인구가 아쉬운 마당에 근무시간이 끝나기 무섭게 횡성을 떠나 가정이 있는 인접 시로 떠나는 모습을 바라보는 군민들은 서글픔을 감출수가 없습니다.

 물 맑고 살기 좋고 수도권과의 편리한 접근성으로 몇 년째 횡성군 전입인구가 증가하는 마당에 책임 있는 위치에 계신 분들께서 어떠한 이유에서건 횡성을 떠나 생활하시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첫째, “나는 바담풍 하더라도 너는 바람풍” 하라는 속담이 생각납니다. 하루가 다르게 붕괴되어가는 횡성전통시장지역의 상권을 바라보며 수억의 예산을 쏟아 붓는 식의 시설 현대화만으로는 부족함을 느끼는 것은 왜일까요. 퇴근 후 그리고 주말에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순댓국 한 그릇 이라도 이용하려는 지역을 아끼는 따뜻한 마음이 책임 있는 자리에 계신분이 취하실 행동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나는 근무 시간 후 횡성을 떠나더라도 도시인은 살기 좋은 횡성으로 이주하라’는 이야기는 설득력 있게 들리지 않습니다.

 둘째, 본인이 거주하지 않게되면 지역에 대한 애정도 상대적으로 크지 않게 됩니다. 퇴근길 가로등 하나, 아침 운동길의 등산로 계단 하나, 군민이 민원을 제기 하기 전 불편함은 없는지 군민과 함께 피부를 맞대며 소통하는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생각 됩니다.

 제가 평소 존경하는 전직 K면장님께서는 면민과 함께 지역에서 희로애락(喜怒哀樂)을 하신다며 임기동안 K면에서 거주하시며 지역민들과 하나 되어 많은 일들을 하셨고 그로인해 공직을 떠나신지 수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면민들 사이에 서 회자되고 있습니다.

 횡성도 수년전에 비하여 주택난이 상당부분 해결되었습니다. 이제 자녀들이 어느 정도 장성하여 교육적인 측면에서 조금은 자유롭고 수십여 년 봉직하며 공직의 꽃이라는 사무관의 자리에 계신 지금, 헌법에 보장된 거주이전의 자유를 논할게 아니라 부하직원과 군민의 수많은 애정 어린 관심과 ‘내가 몸담고 있는 횡성’을 가슴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횡성의 이주를 고민해 볼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정연학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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