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23명에 총 3억여 원 지급
횡성에서 공부를 하거나 횡성 출신으로 타 지역에서 학업중인 학생들에게 횡성 지역사회가 얼마나 도움을 주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자료 중의 하나가 장학금 지급 내역이다.
지난 6월 횡성인재육성장학회(인재육성장학회)가 밝힌 2013년도 장학생 선발결과에 따르면, 총 249명의 신청자 가운데, 중학생 4명, 고등학생 42명, 그리고 대학생 177명 등 모두 223명이 장학금 수혜자로 선발됐으며, 이들에게 지급된 총액은 3억1200만원에 이른다.
2012년 113명에게 1억295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 것과 비교해 두 배 정도의 규모다. 선발되지 못한 26명은 희망장학금을 신청했던 대학생 1명 외에, 모두 성적우수 장학금 신청자들이었다.
성적우수자 127명, 어려운 가정환경 11명 선발
인재육성장학회가 밝힌 장학생의 자격은 ‘공고일 기준으로 신청자 본인 또는 부모가 1년 이상 계속하여 횡성에 주소를 두고 있는 자’이어야 한다. 그리고 성적이 우수하더라도 장학금 신청을 하지 않으면 선발대상에서 빠지게 되어 있다.
장학금은 크게 인재육성 부문과 횡성향토장학 부문으로 나누어 지급되며, 횡성향토장학 부문은 이장 자녀 장학금, 관내대학 학생 장학금으로 나뉜다.
인재육성 부문도 ‘성적우수 부문’과 ‘예능 부문’, ‘희망장학 부문’, ‘SOS 희망장학 부문’ 등 4개 부문으로 다시 구분되는데, 희망 장학금은 기초생활수급권자나 차상위계층의 고등학생·대학생 자녀들에게 지원하는 장학금이며, SOS 부문은 갑작스럽게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가정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다. 예컨대, 아버지가 사망하면서 가계수입이 갑자기 사라진 가정의 학생이 교사들의 추천으로 SOS 부문 장학금을 받는 경우다.
올해 성적우수 장학생으로는 고등학생 37명, 대학생 84명, 대학원생 6명 등 모두 127명이 선발됐으며, 고등학생에겐 1인당 100만 원씩, 대학 및 대학원생에겐 1인당 100~200만 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표 1>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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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 1> 2013 인재육성장학회 장학생 선발결과·인재육성 부문 (성적우수자) |
희망 장학생으론 고등학생 2명과 대학생 7명이 선발돼, 각각 100만 원(고등학생)과 2백만 원(대학생)의 장학금을 받았다. SOS 장학생으로는 관내 고등학생 2명에게 각 100만 원씩 지급됐다.
서울대·연세대 입학생에겐 격려장학금 1000만원 지급
성적우수 장학생 가운데엔 특별한 혜택을 받게 된 학생들도 있다. 인재육성장학회는 ‘격려장학금’이라는 이름으로 세 명의 대학 신입생에게 각각 1000만 원의 거액을 지급했는데, 이 세 학생은 올해 서울대학교(2명)와 연세대학교(1명)에 입학한 학생들이다.
인재육성재단 측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우수 대학’ 입학생 세 명에게 격려장학금을 주기로 결정했고, 장학금은 인재육성재단 이사장과 이사 두 명이 3000만 원 전액을 지정기탁하는 형식으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과학고나 외국어고와 같은 특성화고등학교 입학생은 격려장학금 지급대상이 아니며, 아직까지는 대학 입학생에 한해 격려장학금을 심사한다”고 밝혔다.
예능부문 신청자, 전원 장학금 받아
예능부문에서는 최근 1년 이내 중앙단위 입상경력이 있는 학생들 가운데 입상 배점이 높은 학생을 장학생으로 선발하기로 되어 있다. 올해는 중·고·대학생 7명이 장학금을 신청했고, 이들 모두가 장학생으로 선발돼 각 100만 원씩을 받았다.
이장 자녀 100만 원씩, 송호·골프대생 57명도 혜택
향토부문 장학금은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자녀를 가진 마을 이장들과 관내의 송호대학, 골프대학 재학생들을 위한 몫이다. 이장자녀 장학생은 가구당 1명만 신청을 할 수 있으며, 읍·면장의 추천을 통해 선발하게 된다. 올해 이장자녀 장학생으로 선발된 인원은 18명으로 고등학생이든 대학생이든, 모두 100만 원씩을 받았다(<표 2>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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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 2> 2013 인재육성장학회 장학생 선발결과·향토장학부문(이장자녀 장학금) |
2013년도 관내 대학 장학생으로는 송호대학생 55명과 한국골프대학생 2명이 선발됐으며, 이들에게도 각 100만 원의 장학금이 주어졌다. 민선5기에 들어서면서 관내 대학생에 대한 장학금이 3분의 1로 크게 줄면서 논란이 일자 지급인원이 다소 늘어나기는 했으나 지역대학과의 동반발전을 이끌어내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은 계속 제기되고 있다(<표 3>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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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 3> 관내 대학생 장학금 지급현황 (2008년~현재) |
관내 대학 장학생의 자격기준은 신입생의 경우, 내신 6등급 이내, 또는 수능영역 중 2개 영역 이상 6등급 이내이어야 하며, 재학생은 직전 두 학기 평점평균이 3.0 이상이어야 한다. 또 만 30세 이상의 만학도들을 위한 장학금도 지급되는데, 직전 두 학기 동안 24학점 이상을 취득하면 대상이 될 수 있다. 관내대학 장학생으로 선발되기 위해서는 각 학교 총장의 추천서가 있어야 한다.
장학생선발 심사과정은 비공개
인재육성장학회사업에는 대규모 군 예산이 투여되는 만큼, 장학금 지급 기준 및 장학생 선발과정에 관한 주민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 그러나 장학사업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들린다.
예컨대, 희망장학금과 SOS장학금 등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장학금은 전체 지급액의 6%에 불과해, 장학금 배분의 적절성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예능부문 장학생 선발기준을 놓고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여건이 어려워 중앙단위 대회에 참여하지 못하는 학생들은 아예 장학금 선발대상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예능부문 장학생 심사과정에서도 신청자들이 입상경력으로 제시한 중앙단위 대회의 적격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장학금 기부자들이 ‘지역정서를 의식해 떠밀리듯 참여한 후원’이었다며 볼멘소리를 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장학금 운영의 투명성과 기준의 형평성을 더욱 강화해, 장학생 선발을 둘러싼 논란을 불식시킬 필요가 있다. 아쉽게도, 인재육성장학금장학회 측은 장학생 선발과정을 심의한 회의록에 대해, “공개할 의무가 없다”는 이유로 공개를 거부했다.
별도의 기금운용사업은 없어
지금까지 인재육성장학회로 모인 금액은 41억여 원이며, 횡성군이 출연한 액수가 34억5000여만 원을 차지한다. 이 가운데 약 8%에 해당하는 금액이 올해 장학금으로 지급됐다. 지난해 인재육성장학회는 1732만여 원의 이자수익을 냈는데, 이자수익 이외의 별도 기금운용사업은 진행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장학회 관계자는 “위험요소가 있는 사업에는 기금을 투자하지 않고 있다”며 “매년 횡성군에서 출연하는 5억 원과 일반후원금 3억 원 가량이 들어오기 때문에 기금이 줄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까지의 인재육성장학금 기부약정액은 횡성군 출연금을 포함해 79억7100여만 원이다. 이 막대한 액수의 장학금 혜택이 횡성지역의 학생들에게 적절히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렇게 성장한 학생들이 지역사회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들이 모두 횡성인재육성장학회를 향한 지역민들의 바램이다.
| 횡성인재육성장학회에 후원금을 낸 각계 주민들이 횡성군수, 횡성군교육발전위원회장 등과 함께 기념촬영한 사진들 |

이창조 기자 redfrog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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