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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 받는 횡성의 송전탑
횡성희망신문 | 승인 2019.05.29 15:20|(176호)

6월 초에 열릴 신울진∼신가평 송전선로 서부구간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송전선로 최적경과대역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횡성을 통과하는 송전탑의 입지범위가 선정된다는 것이다. 경과대역 안에 있는 주민들의 설명회를 거쳐 최종 입지가 결정된다고는 하지만 선정된 경과대역 안에서 결정되는 것은 분명하다.

둔내, 청일, 갑천, 공근 등 이미 송전탑이 세워진 지역 주민들이 받는 유․무형의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지가 하락, 소음, 경관훼손, 농사 장애 등의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은 물론 정부가 인과관계를 부인하고 있지만 송전탑 주변 주민들의 암 발생과 스트레스 증가 등 건강상 피해는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송전탑이 횡성에 추가로 설치되는 것은 주민의 생존권, 환경권, 재산권을 침해하는 심각한 문제다. 지역이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현안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런 시급한 현안에 관심을 갖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활동을 해야 할 횡성군과 지역 정치인들의 모습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송전탑 입지를 결정하는 입지선정위원회에는 도의원이 한 명도 참여하지 않고 있다. “부의장이기 때문에”“요청이 없어서” 등의 이유를 들고 있지만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지역의 이익을 지켜야할 정치인의 모습을 기대했던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실망스럽지 않을 수 없다.

횡성군의 모습은 더욱 실망스럽다. 주민 피해 최소화와 이익 증대의 측면에서 원주상수원보호구역 해제가 지역 현안인 것은 사실이지만 시급성을 놓고 볼 때 송전탑 문제만큼 시급한 것은 없다. 이미 충분한 피해를 보고 있어 추가피해를 막는 일이 더없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송전탑이 있는 곳에 인구가 늘어날 리 없다. 청정환경을 자랑하며 관광정책을 펴는 데도 한계가 있다. 송전탑이 건설된 마을만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그러나 횡성군은 원주상수원보호구역 해제에만 올 인하고 있다. 군수는 전에 없이 상수원보호구역해제만이 횡성이 살아남는 길인 것처럼 역설하고 이에 화답하듯 횡성의 관문에 거친 표현의 현수막이 도배하듯 내걸리고 있다. 송전탑 추가설치로 피해를 입게 될 주민들의 고통과 울분에 대해 이렇게까지 소홀할 수가 있는가.

 

횡성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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