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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주민들이 막았다송전탑 최적경과대역 결정 예정이었던 6차 회의 못열려
조만회 | 승인 2019.06.14 15:53|(177호)

홍천주민들, 5일 회의장 점검하고 강력 항의
횡성입지선정위원들, 선정위 회의 불참 결정

횡성․홍천 주민들 “입지선정 과정의 투명성과 객관성 결여”주장
한전 “지침에 따라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진행” 주장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최적 경과대역 결정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서부구간 입지선정위원회(이하 위원회) 6차 회의가 파행됐다. 횡성지역 입지선정위원회 주민대표 위원들이 4일 회의를 열고 입지선정위원회 불참을 결정한데 이어 5일 홍천 남면 주민들이 홍천 대명리조트에서 열린 6차 회의장을 점거하고 강하게 항의해 6차 회의는 진행되지 못했다.

홍천 주민들은 그동안 진행되어온 위원회 회의가 형식은 공개지만 실질적으로는 비공개로 진행됐다고 지적하며 입지선정위원회 진행 과정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홍천지역 입지선정위원회 위원들의 선정 과정 공개와 홍천지역 위원들의 사퇴도 함께 요구했다. 주민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지자 홍천지역 위원들 중 일부 위원들이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횡성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이기태.이하 대책위) 김효영 간사는 “홍천지역 주민들과 송전탑 반대 투쟁에 연대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횡성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는 3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전의 송전선로 입지선정 과정의 투명성과 입지선정 방법의 객관성 확보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지난해 양평지역 9개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연 것과 달리 횡성지역에서는 사업설명회를 개최한 일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2010년 12월 제5차 전력수급기본계획 공고 이후 8년 간 수도권지역 전력수급 여건의 변경에 따라 종점(변전소)가 북경기→안성→신경기→수도권, 신가평으로 변경됐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횡성지역을 송전선로 대상지역에 포함시킨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횡성환경운동연합도 지난 5월 24일 500KV HVDC 송전선로 서부구간 입지선정과 관련해 △종점 변경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횡성지역을 포함시킨 이유 △송전선로 경과지 선정 대상지역을 서부구간과 동부구간으로 나눈 이유 △산사태위험수준이 가장 높은 1, 2등급 지역인 횡성을 포함시키면서 원주, 제천, 양평을 제외한 경기지역을 배제시킨 이유 △국가기간 전력망이 특정 위험지역에 집중되는 것에 대한 위험분산 대책 등에 대해 한전의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아직까지 한전으로부터 답변이 없는 상태다.

횡성환경운동연합 김효영 사무국장은 “투명성과 객관성이 없는 한전의 송전선로 입지선정과 입지선정위원회 운영 과정은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고” “지금 한전이 추진하는 송전선로 입지선정과정은 원천 무효를 만들어야 한다”며 한전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한전 관계자는 횡성희망신문 기자와의 통화에서 “(사업설명회는) 지난 2016년 가을 김옥환 당시 기업유치과장을 비롯한 횡성군을 대상으로 했다”고 했다면서 “주민설명회는 최적 경과대역이 선정되면 해당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횡성이 지속적으로 송전선로 대상지역에 포함된 이유에 대해서도 “이미 시점(울진)과 종점(신가평)이 결정돼 횡성이 불가피하게 포함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송전선로 최적 경과대역 결정이 예정됐던 6차 입지선정위원회가 홍천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됨에 따라 송전선로 입지선정을 추진하는 한전과 입지선정과정의 투명성과 객관성 확보를 요구하는 주민들 사이의 갈등이 어떻게 조율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조만회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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