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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 엄마/ 캔버스에 아크릴 4P |
아버지가 기침을 할 때마다, 초가집 바람벽에서 모래가 우수수 떨어졌다. 형과 누이와 나는 배고프단 소릴 하지 않았다. 대낮에 온 식구가 나란히 방안에 누워 있다는 게 꿈 같았다. 방바닥이 허공처럼 느껴졌다. 쥐들이 어둠을 물어올 무렵 엄마가 자리를 털고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형도 덩달아 일어나 호야등燈의 유리를 닦았다. 뻐꾸기 울음이 멀어지고 엄마가 머리에 쌀을 이고 돌아왔다. 나는 일어나지 않았다. 조금 더 기라앉고 싶었다. 가라앉는 기분이 뜨는 기분보다 고요했다. 일곱 살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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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우/화가·시인
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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