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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선거개입 규탄” 촛불문화제, 횡성 군민들도 동참미국산 소고기 수입반대 집회 이후 5년만, 두 시간여 동안 횡성오거리서 집회
이창조 기자 | 승인 2013.08.05|(0호)
▲ “국정원 선거개입 규탄” 촛불문화제에서 엄마와 함께 촛불을 들고 있는 어린이

 국가정보원의 불법 선거개입 사건을 규탄하는 민심의 대열에 횡성 군민들도 동참하고 나섰다.

 7월 26일 횡성에서는 ‘국정원 선거개입 규탄 촛불문화제’가 열렸는데, 횡성에서 촛불집회가 열린 것은 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반대 집회 이후 5년만이다. 

 저녁 7시부터 두 시간여 동안 횡성오거리(옛 축협오거리)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는 군민 50여 명이 참여했다. 농촌봉사활동을 위해 횡성에 와 있던 건국대 풍물패가 풍물공연으로 막을 열었고, 참가자들의 발언과 국정원 선거개입사건 동영상 시청 등으로 집회는 이어졌다. 

▲ 5년만에 열린 촛불집회의 막을 연 건국대 풍물패의 공연모습

 횡성군농민회 윤종상 회장은 “민주주의가 훼손되면 서민들의 밥그릇을 지키는 일은 점점 더 힘들어진다”고 주장했고, 이숙자 횡성군여성농민회장도 “서민들이 정치에 개입하고 우리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라며 민주주의를 지키는 싸움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지난해 대통령선거 기간 동안 국정원은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문재인 후보를 비방하는 글을 유포하는 등 불법적으로 국내정치에 개입했으며, 선거개입 사실이 폭로되자 당시 박근혜 대선캠프, 경찰수뇌부 등과 함께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 했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그러나 남재준 국정원장이 국가기밀문서 폭로전을 통해 선거개입 사건을 물타기하고, 새누리당의 거듭된 방해로 국회 국정조사마저 파행을 면치 못함에 따라, 진상규명작업은 지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국정원선거개입을 규탄하며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국정원개혁을 요구하는 민심은 들끓고 있다. 대학교수 집단, 종교계, 대학생 등의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으며, 7월 28일에는 강원대 교수 103명이 국정원 대선개입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국정원 개혁조치 △남재준 국정원장 해임을 촉구했다. 

 또한 지난 6월부터 시작된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는 서울, 부산, 인천, 경상, 충청, 전라, 강원, 제주 등 전국 각지로 이어지면서 한 달 넘게 지속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독일, 호주 등의 해외동포들까지도 규탄집회를 열었다.

 지난 13일과 27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는 2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여해 민심의 규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진상규명 시민사회 시국회의 전국 연석회의’는 오는 10일과 15일 사이 전국과 해외에서 동시다발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표명과 불법행위 관련자들에 대한 처벌, 실질적인 국정원개혁조치가 뒤따르지 않는 한, 성난 민심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태세다.          
이창조 기자

이창조 기자  redfrog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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