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횡성문화예술회관앞에서 열린 횡성군민총궐기대회에서 송전탑피해지역 4개면 17개리 주민들을 포함한 주민 500여명이 초고압송전탑이 횡성에 추가설치되는 것을 반대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자료사진

19일 4개 면에 송전탑반대대책위 구성
기존 대책위를 연합조직으로 확대 개편
연합송전탑대책위로 교섭창구 일원화
입지선정위원회는 참여, 추가 건설은 반대

횡성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이기태. 이하 대책위)는 19일 회의를 열고 대책위를 연합 조직으로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대책위 운영위원인 기존 송전선로가 지나가는 청일, 갑천, 둔내, 공근  4개 면 이장들과 횡성환경운동연합 김효영사무국장, 횡성군 기업유치과 등이 참석했다. 

참석한 이들은 4개 면에 각각 송전탑반대대책위를 구성하고  기존의 대책위는  4개면 대책위를 포함하는 연합 조직으로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4개면 대책위는 각각 위원장과 사무국장을 선출하고 4개 면 대책위위원장들이 연합대책위의 공동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새로 출범하는 연합 대책위의 총괄 위원장은 기존 송전탑반대대책위 이기태 위원장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송전선로 건설 반대 투쟁 과정에서의 혼선을 막기 위해 연합대책위 총괄위원장으로 각 읍면의 의견 수렴과 대외 교섭창구를 일원화하기로 했다. 2015년 결성된 이후 반대투쟁을 해온 대책위의 활동을 존중하고 외부에 분열과 갈등으로 비춰지는 것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관심을 모았던 입지선정위원회는 주민대표가 참여하기로 했다. 횡성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청일면 일부 주민들이 지역 대표성을 문제 삼았던 이기태 위원장은 입지선정위원회 주민대표에서 사퇴하고 청일면 봉명리 김광백 이장이 입지선정위원 주민대표로 선임됐다.

이날 대책위 회의에서는 횡성에 새로운 송전탑이 건설되는 것에 대한 원천적인 반대 입장을 재확인 했다. 이와 함께 기존 765 송전탑 피해 지역 주민들이 밀양 송전탑 사태 이후 새로 제정된 송・변전설비 주변지역의 보상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일명 송주법)의 소급 적용을 통해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만회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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