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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한우축제...군 ․ 축협 팽팽한 줄다리기
조만회 | 승인 2019.07.29|(180호)

축협, 횡성축협한우로 축제 참여 요구
집회 등 준법 투쟁도 시사
군, 브랜드 통합 이견․ 축제준비 시간 부족으로 곤란
의회, 양 측의 양보와 대화 요구 ․ 적극 중재 모색

올해 횡성한우축제가 8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횡성군과 축협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축협은 박두희부군수와의 만남에서 횡성한우축제 참여와 고발취하를 요구했지만 횡성군의 “원칙과 방향성”은 그대로여서 진전이 없는 상태다. 군의회가 중재에 나섰지만 횡성군과 축협의 입장이 팽팽해 중재의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지난 4일 박두희 부군수와 엄경익 축협 조합장이 배석자 없이 단독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엄 조합장은 ‘횡성축협한우’로 축제 참여와 지난 4월 30일 횡성문화재단이 주최한 횡성한우축제 공청회를 무산시켜 업무방해 혐의로 엄 조합장 등 조합원 6명이 고발당한 것에 대한 고발 취하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박두희 부군수가 축제 관련부서에 “횡성한우축제는 원칙과 방향성을 갖고 축협과 실무적으로 협의를 추진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부에서는 횡성군의 입장에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횡성군의 “원칙과 방향성”에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실무협의는 사실상 의미가 없다는 평이다.

실제로 횡성문화재단과 축산지원과 등 축제를 담당하는 실무부서에서는 축협의 올해 한우축제 참여에 대해 난색을 표했다. 횡성축협의 축제 불참을 가져온 횡성한우 브랜드 단일화에 대한 입장 차이가 뚜렷하고 물리적으로도 축제 개막까지 80여 일도 남지 않아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한성현 횡성문화재단 사무국장은 “(축협의 축제 참여를 고려하지 않고) 축제 준비가 실무적으로 많이 진행된 상황에서 (축협의 축제 참여를 고려하는 것은)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했다. 또 “축협은 생산자 단체다. 고기 납품은 생산자 단체, 고기 판매는 유통 단체가 맡는다고 이미 전년도에 내부 방침을 세웠다”며 생산자 단체인 축협이 고기 납품을 하는 것은 고려할 수 있으나 축제장에서 ‘횡성축협한우’ 브랜드로 판매하는 것은 수용하기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방창량 축산지원과 과장도 “축협의 한우축제 참여 문제는 브랜드 통합과 밀접히 연계돼 있다” “(축협과) 브랜드 통합에 대한 이견이 여전히 있고 올해 축제 준비가 상당히 진척된 상황에서 축협의 축제 참여는 사실상 어렵다”고 했다. 하지만 “브랜드 통합에 대한 축협과의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며 축협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횡성축협은 축제 참여를 관철시킨다는 입장이다. 엄경익 조합장은 “중앙 일간지 광고 등과 같이 대대적인 여론전을 전개하는 한편 대규모 집회와 같은 준법 투쟁을 통해 축협의 축제 참여가 성사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지난 19일에는 횡성군 군의원들을 초빙해 간담회를 열고 축협이 횡성한우축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김은숙의원을 제외한 6명의 참석 의원들은 “군과 축협 모두 한발씩 양보해 대화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횡성군과 축협이 절충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조만회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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