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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섭<연합종합철강(주)대표> |
횡성군의 경우 교통여건과 저렴한 분양가는 장점일수 있으나 기업인들이 고민하는 인적자원이 거의 전무하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실제 일선현장에서는 인력수급을 대부분 원주에서 하고 있고 이에 따른 출퇴근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고 고충을 토로한다.
이런 상황에 건실한 중소기업들이 횡성으로 오겠는가. 이러다보니 지자체는 무리수를 둔 기업유치를 하게 되고 한편에서는 이를 이용해 보조금만 받아먹고 부도내는 먹튀업체들이 난립해 자치단체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그렇다면 대안은 없는 것인가. 필자는 해답을 우리의 주변에서 찾을 수 있다고 본다. 횡성과 가까운 원주는 대기업 또는 중소기업을 유치하라고 하고 우리 횡성은 소기업을 유치하는 전략이다. 대형화되어있는 단지를 500-1500평 미만으로 다양하게 단지 분할을 하고 10여 명 전후의 고용규모를 가진 중소제조업 으로의 눈을 돌려보자는 것이다.
그리고 횡성이 가지고 있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이용한 주거용 기반시설을 공단주변에 조성하여 저렴하게 공급하고 체육시설이라든지 공원을 만들어 환경과 삶이 어우러진 친환경공단을 조성하는 방안이다. 그러면 시골로 오고 싶어 하는 도심에서 명퇴한 40-50대 중·장년층을 흡수하는 효과와 횡성으로 온 이들이 가지고 있는 전문기술과 인적자원을 다양하게 활용 할 수 있는 효과가 생길 것이다.
오기 싫어하는 젊은 층을 기다리지 말고 오고 싶어 하는 중장년층을 끌어들이는 후 순환 구조로 바꾸어 제2의 인생을 시작하고자하는 인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활력을 찾아가는 길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공단인 시화공단을 살펴보자. 1000평 미만의 단지가 분양면적의 70%가 넘게 조성되어 있다. 이는 다양한 업체를 수용하고자 하는 의도로 소형 하청업체를 위해서이다.
횡성의 공근 농공단지도 적은 평수의 단지는 거의 분양을 마친 것을 볼 때 적은 평수에 수요층이 훨씬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시화공단은 공단을 가로질러 긴 공원을 조성하고 그 반대쪽에 택지를 조성하여 근로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거주 할 수 있도록 한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우리 횡성의 공단은 공단만 있지 주거공간이 없다.
근로자들이 어디에서 살란 말인가. 직장과 근무지가 가까이 있는 것을 원하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공단조성 또한 부지 선정에서부터 다양한 측면에서 충분한 검토가 이루어지고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할 것이다. 횡성군의 인구 유입정책은 여기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지금 우리는 횡성한우, 횡성더덕, 횡성인삼, 산채류, 장류 등 브랜드를 갖춘 특화된 상품들이있다. 이런 특화된 품목을 소규모 단지로 조성하고 여기저기 널려있는 가공 판매시설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고 한 켠에는 살기 좋은 전원주택지를 개발해주면 사람들이 이주해 와 살게 될 것이고 이런 사람들이 한사람 두사람 모이게 되어 자연스럽게 도농복합산업단지가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 있다. 원주와 횡성에는 소규모 제조업체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 이를테면 자동차 부품업체, 소규모제조 하청업체, 중장비 정비업체, 철구조물 제조업체, 축사시공업체, 농자재업체 등 우리와 가까운 곳에는 소규모 제조업체들이 대단히 많다. 이들은 사실상 저렴하고 기반시설이 잘되어 있는 곳을 원하지만 현재 추진되고 있는 것과 같은 공단처럼 그렇게 큰 땅들은 필요가 없다. 이들을 적극적으로 수용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면 엄청난 돈을 들여 조성한 산업단지를 놀리는 일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유사업종들이 모일 수 있는 여건을 모색하고 적극적으로 홍보와 마케팅을 한다면 그들을 모으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공업을 빼고 경제를 얘기 할 수 없다. 과거의 농공단지나 산업단지와 같이 크고 무슨 혐오 시설 마냥 한곳에 모아두고 먼 곳에서 출퇴근하는 집단화된 시설로는 다른 지자체와의 치열한 기업유치경쟁에서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한다.
걸어서 출근했다 걸어서 퇴근하고 집 옆 공원에서 여유로운 삶을 살 수 있는, 삶이 어우러진 공간을 조성하고 공급하는 새로운 공단조성으로의 방향전환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이대섭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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