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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탄압으로 군민 알권리 막는다”평가 얻는 횡성군수의 정정보도 요청공무원 동원해 흠집 찾아내라 지시…터무니없는 트집으로 언론 위축시켜
<횡성희망신문>, 객관적인 오보 근거 제시하면 정정하겠다 답변 보내
이용희 기자 | 승인 2013.08.26|(0호)
▲ 8월1일 횡성군수를 청구인으로 하여 횡성군청이 횡성희망신문에 보낸 정정보도청구서. 그러나 이 청구서에는 횡성군의 일방적인 주장만 정정보도 청구의 근거로 제시되었을 뿐 또 다른 당사자인 원주시, 국방부의 의견과 사실 확인이 누락되어 있었다.

 고석용 횡성군수가 <횡성희망신문>에게 공문을 통해 요구한 정정보도청구가 아무런 증빙자료 없이 요구되어 일방적인 주장일 뿐 아니라 횡성군 내부 통신망과 구두로 군 내 각 관련부서에 <횡성희망신문>의 보도 내용 중 잘못된 것을 찾아내 보고하라는 지시를 한 사실이 밝혀져 “언론탄압으로 군민들의 알권리를 막는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횡성군수를 청구인으로 해서 횡성군 기획감사실이 작성한 정정보도 요청서가 지난 8월 1일 등기우편으로 <횡성희망신문>에 배달되었다.

 정정보도를 청구한 횡성군수는 횡성희망신문의 2013년 6월 17일자 <묵계리 군 봉안시설 원주 1군지사 이전 난관>과 7월 15일자 <원주시, 국방부 이전비용 협의점 찾지 못해 낙관 일러>의 두 기사가 “사실과 다르게 보도된 내용이 있어 정정보도를 청구하니 적극 협조바랍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횡성희망신문>은 ‘기자가 취재한 내용에 잘못이 없어 사실과 다르게 보도된 내용이 없다고 판단해 정정보도 청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의 공문을 작성하여 횡성군청과 군수에 우체국의 내용증명으로 전달하였다.

 내용증명 형식으로 전달한 공문을 통해 <횡성희망신문>은 △누구를 개인적으로 공격하거나 누구의 이익을 개인적으로 도와주거나 혹은 <횡성희망신문>의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신문을 만들고 있지 않으며 △투명하고 정의로운 사회, 그리하여 모든 군민이 행복해할 수 있는 횡성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면서 △기사의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청구인 횡성군수의 주장들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만약 청구인이 오보라고 주장하는 내용들을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자료를 제출하면 횡성희망신문은 언제라도 정정보도를 할 용의가 있다는 답변을 했다. 

 청구인 횡성군수는 오보라고 주장하지만 어떤 것도 정정을 해주어야 할 정도의 잘못이 기사에 없다는 것이 <횡성희망신문>의 입장이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확인한 취재 결과에 기초해볼 때 횡성군수의 요구는 일방적인 주장일 뿐 정정보도를 해줄 내용이 아니라는 판단을 한 것이다.

 정정보도 청구에는 원주주민들이 봉안소 이전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을 보도한 6월 17일 자 보도 내용 중 “(봉안소 이전에 대해)횡성-원주 간 충분한 협의가 없었기 때문이다”라는 횡성희망신문의 보도가 틀렸다고 주장했다. 횡성군수의 주장에 의하면 “원주와 횡성 간 협의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즉 원주와 횡성 간에 협의를 하긴 했으니 사실과 다른 보도를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횡성군은 봉안소가 1군지사 내로 이전한다는 사실은 알리지 않고 원주와 협의를 진행했다. 횡성군이 원주와 협의를 하면서 봉안소 이전이 포함되어 있음을 알리고 이에 대해 원주시나 원주시민, 원주시의회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원주시민, 원주시의회, 원주시를 통해 확인된 사실이다. 원주주민들이 반대한다면 무리한 이전을 강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국방부가 횡성군에게 원주와 충분히 협의할 것을 요청했다는 사실 역시 취재를 통해 확인된 사실이고 다른 언론을 통해서도 보도되어진 내용이다. <횡성희망신문>이 제대로 된 “충분한 협의를 하지 않았다”고 한 이유였다.

 <횡성희망신문>의 6월 17일자 기사에서는 또 6월 12일에서야 횡성군이 처음으로 원주시의원들을 만나 봉안소이전에 대해 협조를 구했으며 주민들과의 만남도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도 함께 보도했다.

 <횡성희망신문>의 6월 17일자와 7월 15일자 기사는 기사에 적혀 있는 바와 같이 여러 경로의 취재를 통해 얻어진 내용들을 전달한 것이다. 횡성군민의 오랜 숙원인 묵계리 군부대 이전이 봉안소 1군지사 이전을 반대하는 원주주민들의 항의로 난관에 봉착한 것을 계기로 취재가 시작되었다. 국방부, 원주시, 횡성군, 횡성군의회를 비롯해 원주시의회 회의록을 비롯한 각종 회의록, 국방부 관련 자료, 국회 국정조사 자료, 군부대 이전을 현안으로 안고 있는 전국 각 지자체들의 사례, 각종 언론자료 등의 취재를 통해 원주 주민들이 왜 묵계리 봉안소이전을 반대하는 지, 원주시로 봉안소를 이전하기 위해서 넘어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 등 횡성군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한 결과다.

 그럼에도 횡성군수는 아무런 증빙자료도 없이 횡성군이 봉안소 이전에 대해 원주와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는 횡성희망신문의 보도가 틀렸다고 주장하며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
 봉안소 문제에 대해서만 정정보도요청을 한 것이라면 흔히 있을 수 있는 언론피해 구제 노력의 일환으로 이해할 수도 있겠지만 이번 정정보도 요청은 언론탄압의 의심을 살만한 일들과 함께 진행돼 문제의 심각성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횡성군수는 이번 정정보도 요청 때 잘못된 사실을 적시하고 이에 대한 증빙자료 준비를 특정 부서에 지시하여 마련토록 한 것이 아니었다. 횡성군정에 대해 비판적인 내용을 담은 기사를 문제 삼기 위해 이번 정정보도 요청서 작성에 직접 관여한 횡성군 기획감사실(홍보담당, 감사법무담당), 안전건설과, 부군수를 포함해 군내 관련 부서에 횡성희망신문의 보도 내용 중 잘못된 것을 찾아내 보고하라 했다 한다.  

 군정에 대해 쓴 소리를 한다고 해서 지자체장이 공무원을 동원해 행정력을 낭비하고 공권력을 남용하는 이런 모습을 두고 주민들 사이에서는 “비민주적이고 시대착오적인 언론탄압을 부끄러움 없이 자행하는 일”이라는 평가가 일고 있다.
이용희 기자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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