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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대/ 5F 캔버스에 아크릴 |
등대지기를 꿈꾸던 시절이 있었다. 사춘기를 지날 무렵이었다. 순수와 허무와 감상과 낭만이 뒤섞인 환상 같은 것이었으리라. 언젠가 죽고 싶어 찾아간 바다에서 무인등대를 만났었다. 등대에 기대서서 등대지기를 꿈꿨던 옛날을 생각했었다.
나를 향해 방향을 잡을지도 모르는 누군가를 떠올렸었다. 젖은 담배 한 대 피우고 발길을 돌렸었다.
정현우/화가·시인
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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