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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군 공무원 부적절한 처신으로 구설
이용희 기자 | 승인 2019.09.23|(183호)

공무원 A씨 “앞으로 조심해야죠”
군의회에 경고장 날린 군번영회 성명서 작성해

횡성군 공무원 A씨의 행보가 구설에 올랐다. A씨가 횡성군번영회가 최근 발표한 성명서의 작성자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성명서가 입길에 오른 것은 성명서의 내용이 횡성한우축제에 횡성축협의 참여를 배제하는 횡성군과 축협의 중재에 나섰던 횡성군의회를 향한 날선 비판을 담은 데다가 번영회가 문제 삼은 횡성군의원들과 횡성군, 횡성문화재단 측과의 대화내용 대부분이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것들이어서 정보의 출처에 대한 의심을 낳았다. 여기에 더해 횡성군청의 컴퓨터로 근무시간에 성명서가 작성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횡성군이 사회단체의 이름을 빌려 횡성군에게 유리하도록 여론을 조작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증폭시켰다.

공무원 A씨는 횡성희망신문 기자에게 “해당 단체에서 회의한 결과라며 성명서에 들어갈 내용을 가져와 봐달라고 해서 문장으로 고쳐준 것 뿐”이라며 성명서의 내용에 개입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성명서를 대신 작성해 준 것은 맞지만 성명서 내용에 자신이나 횡성군이 개입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단체 관계자 역시 횡성희망신문 기자에게 회의 자료를 내보이며 “회의에서 나온 의견들을 성명서로 발표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개인적으로 부탁한 것이어서 A씨가 근무시간에 성명서를 쓴 것은 몰랐다”고 했다. 공무원 A씨는 “(성명서를 작성하는 데)장시간 걸리는 것도 아니어서 근무시간에 작성했다.”고 했다.

그러나 지역 주민의 부탁이라고는 하지만 공무원이 근무시간에 공용물품인 군청사내 컴퓨터로 개인 업무를 본 것은 논외로 한다 해도 A씨는 횡성군의회의 횡성한우축제 예산삭감 발언에 불편함을 드러낸 보도자료를 냈던 횡성문화재단의 임원이기도해 성명서의 내용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해명이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성명서가 지역의 첨예한 갈등을 일으키는 횡성한우축제와 관련된 것인 만큼 공무원으로서 신중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운 이유다.

A씨는 “지역주민의 부탁이어서 거절하기 곤란해 해 준 것인데 결과적으로 안해줘도 되는 것까지 해줬다”며 횡성희망신문 기자에게 “앞으로 조심해야죠”라고 했다. A씨와 해당 단체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횡성군정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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