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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력 대응 무색한 축제장 방역대인소독기 이용하는 사람도, 안내하는 사람도 없어
이용희 기자 | 승인 2019.10.21|(185호)

아프리카돼지열병에도 불구하고 횡성한우축제를 열기로 결정한 횡성군의 축제장 방역이 안일했다는 지적이다.
횡성군은 지난 9월 30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대책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예정대로 10월 2일부터 횡성한우축제를 개최하기로 했다. 축제 방역을 위해  축산농가 및 축산관련 축종부스(양계, 낙농, 양봉 등)와 축산기자재 업체의 축제 참여는 배제됐다.  횡성한우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도입됐던 발골퍼포먼스도 취소됐다. 전국 지자체에는 양돈농가 및 일반축산농가의 축제장 방문 자제를 요청했으며, 축제기간 내 내외부 소독시설을 설치하는 등 방역대책 또한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횡성한우축제장 구이터쪽 출입로에 마련된 대인소독기와 차량소독시설.

이에 따라 축제장의 3개 주요 출입로에는 출입자소독실이 각각 1개씩 설치됐다. 소독실 벽면에는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해 대인소독기를 이용하여 달라는 현수막도 붙였다. 그러나 이들 3개소의 대인소독기를 이용하는 축제방문객은 찾아볼 수 없었다. 대인소독기의 위치가 출입로의 한쪽에 치우쳐 있는데다가 이용을 안내하는 안내자도 없었기 때문이다.  출입로 전체에 소독발판이 깔린 출입로도 있었지만 일부 통로는 소독발판의 규모가 작아 방문객들이 소독발판을 거치지 않고 통로 이용을 하고 있었다. 소독발판은 신발을 충분히 적실 수 있도록 소독약이 충분해야 했지만  많은 방문객이 지나다녀  소독발판이 제 구실을 하기 어려워 보였다. 축제장에는 구이터 운영에 필요한 물품을 공급하기 위한 차량 등이 축제장 내에 수시로 드나들었다.


횡성군의 돼지사육농가는 20농가 6만6963마리로 많지 않지만 횡성군은 방역을 위해 지난 달 26일부터 16개 양돈농장 모든 곳에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공무원을 배치해  출입차단을 하고 있다. 양돈농가에는 소독약품(소독약 2,240병 / 기피제 200개 / 생석회 22톤)과 방역복(1,440벌)을 긴급 공급했고 축산지원과를 중심으로 각 부서 공무원들이 2인 3교대로 방역활동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감염경로가 명확하지 않고  경기지역은 물론 6일에는 충남에서도 의심축이 신고되는 등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횡성군은 중앙정부와 강원도의 횡성한우축제 자제 요청과 우려에도  총력대응을   강조하며 개최를 강행했지만 축제 현장은 총력대응이 민망하게  빈틈이 발견되어 우려를 낳았다. 주민 A씨는 축제장의 대인소독기를 가리키며 “축산관련 기자재 전시도 아니고  대인소독기를 뭐하러 갖다놨는지 모르겠다” 며 혀를 찼다.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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