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박두희 부군수가 확대간부회의 자리에서 출마를 공식화 했다. 불필요한 혼란과 오해를 막기 위해 출마 선언 시기를 고민하다 지금이 적기라 생각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깊은 고민“에도 불구하고 부군수의 출마 선언시기와 형태는 적절하지 않았다.
박두희 부군수가 군수권한대행을 맡기까지 과정은 전임 군수의 ‘아바타’라는 비판과 지역 일부의 반발 그리고 이병한 전 부군수 밀어내기 모양새가 연출되는 등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이런 반발과 우려 속에 군수권한대행이 된 박 부군수에게 주민과 공직자들이 기대했던 것은 군정의 안정과 공백의 최소화였다. 부군수도 권한대행 초기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군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군수 보궐선거 출마설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정하곤 했다. 이런 자세는 군정을 안정시키는 데 상당히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군수권한대행인 부군수의 중도사퇴설은 그 설만으로도 군정의 불확실성을 키운다. 그런데 최근 부군수 출마에 대한 연이은 보도와 그에 대한 사실 여부 확인 요청에도 불구하고 박 부군수는 애매한 태도로 즉답을 피해 도리어 군정 혼란에 대한 주민과 공직자들의 우려만 키웠다.
박 부군수는 지난 10일 군의회 군정질의에서 출마설에 대해 사실여부를 묻는 백오인 의원의 질의에도 “깊이 고민하는 중”이라며 명쾌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공식 출마 선언 불과 1주일 전 일이다.
군정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공직자와 주민들의 불안과 우려가 커지고 군정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게 된다. 당장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부군수가 사퇴를 하면 도에서 새로 부군수가 내려오는 것인지 아니면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체제’가 되는 것인지 주민들은 궁금해 했다. 공직자들도 마찬가지다. 공직자들은 선거 때마다 정치인들의 편 가르기와 줄 세우기의 최우선 대상이 되었다. 그리고 누구 줄에 섰느냐에 따라 인사 이익과 불이익을 명확히 경험한 집단이다. 출마설이 돌면서 부군수 주변에 몇몇 간부공무원들이 줄을 섰다는 얘기가 시중에 나도는 것도 이런 잘못된 풍토의 결과물이자 공직자들의 불안을 가중시키는 요인이었다.
박두희 부군수가 자신의 의사에 따라 군수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자 권리이다. 하지만 군정질의 답변처럼 모호한 태도로 주민과 공직자들의 우려와 불안 , 군정의 불확실성만 키운 것은 주민과 공직자 그리고 부군수 본인 모두에게 바람직하지 않았다. 출마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12월 월례조회에서 밝히고 공직사회의 안정을 다졌어야 했다. 이마저도 “깊이 고민 중”이라 놓쳤다면 군민의 대표기관인 군의회의 군정질의 답변을 통해서 출마의사를 밝혀 군민들과 공직사회의 궁금증과 불안을 씻어야 했다.
결국 불필요한 혼란과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발표 적기를 고민했다는 본인의 바람과 달리 뒤늦은 출마 발표로 오해와 혼란만 키운 모양새가 됐다. 지도자의 판단과 결정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횡성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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