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한 해가 저물고 2020년 새해가 다가오고 있다. 연말이면 송구영신(送舊迎新)의 인사를 주고받는다. 송구영신은 옛 것을 보내고 새로운 것을 맞이한다는 의미로 안 좋은 일들을 잊고 새로운 것에 대한 희망을 품어보자는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희망을 품기 위해서는 안 좋은 일들을 그냥 잊기만 해서는 안 된다. 교훈을 얻어야 한다. 개인이건 국가건 지나온 삶이나 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다면 잘못이 되풀이되고 발전할 수 없다.
그러나 지금까지 횡성은 옛 것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고 잘못을 외면하고 방치한 결과 고질적인 적폐가 됐다. 그 결과 올해는 나열하기도 벅찬,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 부정적인 일들로 군정 혼란과 갈등의 연속이었다.
청렴도 전국 최하위권, 4년 연속 강원도 꼴찌를 개탄하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하면서도 부동산개발업자들로부터 뇌물을 받아 재판을 받고 있는데도 “군수가 돼 그 정도의 돈도 못 받아”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다”며 부패와 불공정을 적극 옹호하기도 했다.
논리적 근거도 충분한 공감대 형성과정도 없이 횡성한우브랜드통합을 밀어붙인 결과 축협의 대규모 항의 집회와 횡성한우축제의 파행으로 지역 갈등만 키웠다. 횡성축협의 반발과 그로인한 갈등이 또 다른 갈등을 낳은 2009년의 경험에도 불구하고 독단적인 군정운영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한 것이다.
이 뿐인가. 민선 5기 고석용 군수는 동계올림픽 스노보드를 횡성에서 개최해야 한다며 횡성 곳곳을 붉은 현수막으로 뒤덮이게 만들고 머리띠까지 두르고 길거리 집회에 나섰다. 지역현안을 이용한 편 가르기, 줄 세우기는 뇌물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 민선7기 한규호 군수 역시 그동안 외면했던 지역현안인 원주상수원보호구역해제, 군용비행소음문제를 내세워 지역주민 줄 세우기에 나섰다.
공무원은 물론 횡성에 살지도 않는 공무원 가족까지 동원해 세를 과시하며 권력누수를 막고 재판에 유리하게 이용하려는 이 같은 소모성 집회가 되풀이됐다. 모두 지난 과거가 주는 교훈을 외면하고 적폐를 이용해 눈앞의 이익을 얻으려는 이들과 침묵으로 이러한 적폐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적폐를 청산하고 옛 것에서 교훈을 얻어야 새로운 미래가 보인다. 그것이 송구영신의 참다운 의미일 것이다.
횡성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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