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개인 아침, 매미 껍질이 우부룩히 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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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보정(시인,수필가,시낭송가) |
날개 접힌 짧은 울음이 소복하게 쌓여 있다
두 눈을 뜨고 주나무 위에 붙어 있는 매미가
레테의 강 저편을 바라보며 지난 생을 읽는다
황사바람에 태어나
거꾸로 매달려
젖은 날개를 말리며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한 길
첫 날갯짓을 하던
나무에 침을 박고,
즙을 마시며,
마지막 순간까지 모든 것을 기억하려고
노래를 부르다가 떨어져 우부룩히 쌓여 있다.
최보정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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