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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사회서비스센터는 까페 <자연비>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
기업의 규모 면에서는 <열린사회>의 성장이 눈에 띈다. <열린사회>는 횡성지역자활센터의 가사간병사업단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독립공동체로 출발할 당시 5명에 불과한 규모였으나 현재는 50~60명이 일하는 규모로 커졌다. 구성원이 늘어난 것은 그만큼 ‘시장’이 커졌기 때문이다. 열린사회 백명화 대표는 “횡성에 노인인구가 많아지면서 서비스 수요를 다 따라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때문에 강림이나 안흥 등의 외곽지역은 서비스를 신청받아도 못 가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한다.
<열린사회>는 당초 목적으로 삼은 일자리 창출이라는 면에서 성공을 거뒀다고 볼 수 있다. 안정적으로 기업을 유지하고 있으며 인원도 대폭 늘었다. 백 대표는 “외형적 규모로는 성장한 게 맞는데, 성장했다고 보기엔 뭔가 부족해 보인다. 여전히 일하는 사람들의 인건비가 약하기 때문이다. 다른 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처럼 오랜 기간 근무하면 할수록 복지나 임금수준이 좋아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고 평했다.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동자들의 수익은 대략 8시간 정도 노동을 할 경우 월 130만원선이라고 한다.
이런 현상은 돌봄사업이 갖는 특징과 관련 있다. 돌봄서비스의 수가는 국가와 건강보험공단에서 결정한 대로 따라야 한다. 국가에서 돌봄서비스 노동자들의 임금을 정하는 셈이다. 백 대표는 “수입이 100이면, 그중 90은 인건비로 나가야 하는 것이 돌봄사업”이라며 “돌봄사업은 꾸준히 유지되는 것이 장점인 반면, 이윤을 창출하지 못하는 게 단점”이라고 말했다. 이윤의 극대화 대신 사회적 기여를 목적으로 하는 사회적기업으로서는 감수해야 할 상황으로 보이지만, 일하는 사람들의 근로조건이 열악한 것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
열린사회 구성원들의 근로조건이 갖는 한 가지 특징은 일반기업과 같은 월급제나 정액임금제를 채택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돌봄노동 시장의 특성상, 노동의 강도가 서비스마다 다르고, 노동시간도 수요자의 뜻에 따라 제각각이기 때문에, ‘동일노동 동일임금’이라는 원칙을 적용하기 어려운 탓이다. 열린사회의 구성원들은 내부 합의에 따라 ‘일한만큼 수익을 가져간다’는 급여원칙을 정했다고 한다. 더 많은 노동을 한 사람에게 더 많은 수익이 돌아가는 방식이다. 백명화 대표는 “초기에는 월급제로 운영하면서 갈등과 오해의 소지가 많았지만, (급여문제에 있어서는) 내부적으로 빨리 구조를 개선한 셈”이라고 말했다.
(유)열린사회서비스센터는 산하에 비영리법인인 ‘(사)열린사회’를 운영하고 있다. 백명화 대표는 “돌봄사업만으로는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데 한계를 느낀다”며 “다양한 분야의 맞춤형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면서 새로운 일자리와 창업을 지원하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다. 열린사회는 그 일환으로 제빵·바리스타과정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제빵사와 바리스타 인력 4명을 고용해 ‘자연비’라는 까페도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창조 기자 redfrog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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