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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철 민선체육회장에게 기대하는 것
횡성희망신문 | 승인 2020.02.10|(192호)

15일 치러진 민간 체육회장 선거에서 정명철 후보가 당선돼 민간 체육회장체제가 출범했다.

이번 민간 체육회장 선거는 체육을 정치적 도구로 활용해 왔던 과거의 잘못을 시정하고 체육과 정치의 분리를 통해 정치인에게 종속된 스포츠를 시민의 품으로 돌려놓는 시발점이다.이런 측면에서 군민들과 체육인들이 정명철 회장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정 회장은 선거 기간 체육과 정치를 분리하여 체육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고 초대 민간 체육회장으로 정 회장이 해야 할 최우선의 과제이기도 하다.

그러나 체육회장 선거 과정을 보면 체육과 정치의 분리와 체육의 독립성 확보 측면에서 우려스러운 면이 많이 노출됐다. 선거 막판 유력 정치인의 선거 개입과 이로 인한 역풍으로 선거 결과가 역전되는 이변이 일어났다. 체육과 정치의 분리라는 선거 취지는 무색해졌고 정 회장 또한 정치적 반사이익으로 당선되는 모양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 당선된 정 회장이 정치적 중립과 체육의 독립성을 지키는 것은 매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정 회장 스스로 자부했듯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과 오랜 정치적 경륜을 바탕으로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 체육이 정치적 도구로 악용되는 폐단을 반드시 척결해야 한다. 정회장 역시 특정 정당의 정치인 출신인 만큼 더더욱 정치로부터의 외풍 차단을 위해 솔선수범해야 한다.

또한 체육회를 민주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과거 체육회는 이사회가 체육인들 위에 군림하는 기형적 형태였고 체육회의 의사결정이 이사회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이로 인해 읍면체육회나 종목별 단체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불만이 누적됐고 이런 불만들이 이기태 후보의 출마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기태 후보가 선거 기간 진정성과 소통을 강조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 나온 것이다. 정 회장은 당선 소감에서 이기태 후보가 체육회 발전을 위해 구상했던 것을 귀담아 듣고 실천하겠다고 했다. 정 회장이 귀담아 들어야 하는 것은 체육인들의 목소리다. 그러기 위해서는 체육인들 위에 군림하는 이사회 중심의 수직적 체육회 구조를 혁신하고 현장 체육인들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는 수평적이고 민주적인 체육회를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이기태 후보의 뒤에 유력정치인이 있다는 흠집내기 처럼 정회장 뒤에 개혁과 개선을 원하지 않는 이사회가 있다는 흠집내기에 힘이 실리게 된다. 이같은 상황이 모두에게 바람직한 일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체육회 사무국 인사도 개혁해야 한다. 그동안 체육회 사무국 인사는 군수의 선거 공신들의 자리 나눠 먹기식 인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당연시 됐던 잘못된 인사 관행을 바로잡는 것도 정 회장이 해야 일이다.

이들 외에도 초대 민간 체육회장으로서 정명철 회장이 해야 할 일은 많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난관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체육과 정치의 분리, 체육회의 잘못된 관행 혁파라는 과제를 잘 수행해 성공한 민간 체육회장이 되길 군민과 체육인들이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명철 회장의 당선을 축하하며 이런 기대에 부응하는 체육회장이 되길 기원한다.

횡성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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