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20여 일 앞두고 새로 재편된 홍・횡・영・평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원경환, 미래통합당 유상범, 무소속 조일현 후보의 삼파전 대결구도로 가는 모양이다.
횡성의 입장에서 보면 이번 21대 총선은 지난 20대 총선과 비교했을 때 두 가지의 공통점이 있다. 하나는 선거구가 재획정 된 곳에 속해있다는 것이다. 지난 총선에서 홍천・횡성으로 묶여 있던 횡성은 태・횡・영・평・정이라는 거대 선거구에 편입됐다. 물론 횡성 지역 주민들의 의사나 불만은 무시됐다. 이번에도 총선을 불과 한 달여 남겨두고 중앙의 거대 정당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선거구가 재획정 되어 홍천이 다시 오고 태백과 정선이 떠났다. 그 과정에서 지난번과 같이 지역민들은 철저히 소외됐다.
또 다른 하나는 횡성 출신의 국회의원 후보를 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평창의 원경환, 영월의 유상범, 홍천의 조일현 후보에서 보듯 홍・횡・영・평 선거구에서 횡성만 유일하게 유력한 국회의원 후보가 없다. 마치 잔칫상을 차려놓은 주인은 사리지고 객들이 와서 잔치를 즐기는 꼴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는 이유는 횡성이 ‘인물’을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횡성은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소수의 토호세력들이 정치권력과 경제적 이권을 장악하고 자신들의 권력을 위협할 수 있는 새로운 도전 세력의 싹을 철저히 잘라버렸다. 그 결과 지난 20여 년 동안 이 지역 선거구에서 횡성출신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다.
실정이 이러니 타 지역에 비해 이번 총선에 대한 횡성 유권자들의 관심도는 현저히 낮다. 오히려 총선과 함께 실시되는 군수 보궐선거에 지역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상황을 이 지경으로 만든 횡성의 토호세력들은 반성은커녕 이번 군수 보궐선거에도 개입해 자신들의 구미에 맞는 사람을 군수로 만들어 자신들의 영향력만 키우겠다는 양심 없는 시도를 하고 있다.
횡성 출신이 국회의원이 돼야 한다는 생각은 국가 전체적 입장에서 봤을 때 협량한 주장일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현재 횡성의 풍토로는 국회의원 후보 하나 배출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질 수 없다는 것이다. 토호들이 지금처럼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할 적당한 능력(?)의 인물을 골라 하수인으로 삼아 횡성을 사유화하려는 시도를 계속하는 한 횡성에서 국회의원을 배출하는 일은 영원히 불가능할지 모른다.
이것은 횡성의 불행이고 비극이다. 이런 지역의 적폐를 청산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풍토를 만들어야 유능한 인물을 키울 수 있고 국회의원도 나올 수 있다.
횡성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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