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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방선거의 칼날은 자신에게 돌아온다
횡성희망신문 | 승인 2020.04.28|(198호)

이번 횡성군수보궐선거가 상대방 흠집 내기 비방으로 치달으면서 ‘~카더라’ 소문이 TV토론에 등장하더니 한 여성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공식선거유세에 활용되고 모 지역신문에 기사화되면서 후보자의 도덕성 문제가 선거 막판 쟁점이 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뇌물을 선물이라고 우긴 군수를 선출한 결과 장기간 군정공백을 겪어야 했던 상황을 고려하면 후보자의 도덕성에 대한 검증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유권자의 판단을 돕기 위한 상대 후보의 도덕성에 대한 검증은 사실에 입각해야 한다. ‘~카더라’ 소문을 무기로 내세운 흠집내기 선거 중에서도 여성과 관련한 소문은 더더욱 그렇다. 사실여부를 떠나 파장이 크고 넓기 때문이다. 후보자와 후보자의 가족은 물론 당사자로 거론된 여성과 여성의 가족 등 수많은 관계인들이 피해자가 될 수 있다. 게다가 횡성과 같이 작은 지역에서는 해당 소문의 당사자에 대한 개인정보가 지켜지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켜져야 할 민감한 개인정보가 만천하에 공개되고 제2 제3의 피해를 낳을 수 있다.

장신상 후보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여성과 가족 등이 2차, 3차 피해를 입지 않도록 현명하게 대처한 점은 다행스런 일이다. 하지만 도덕성 검증을 명분으로 소문을 앞세운 상대후보에 대한 공격은 ‘아니면 말고’ ‘당선되기만 하면 된다’는 정치인의 이기심을 극명하는 보여주며 정치에 대한 유권자의 환멸과 무관심을 가져올 수 있다.

상대후보의 정책 공약을 검증하고 선거를 통해 유권자와 후보자가 함께 발전을 고민하는 선거가 아닌 근거 없는 흑색선전과 네거티브 공세에만 의존하는 후진적 정치 문화가 이번 군수 보궐선거에서 다시 한 번 드러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정치의 선진화, 정책으로 승부하는 선거를 기대하는 유권자의 뜻을 읽지 못하는 정치는 유권자로부터 외면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시대의 변화를 간과하고 구태 정치에 의존해 정치하려는 사람들은 상대후보에 대한 ‘~카더라’ 공격이 결국 자신을 해치는 칼날이 되어 돌아올 수 있는 것을 알아야 한다.

횡성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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