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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환경·생태·농업·식량 문제의 국제토론장 되는 강원도1년 후 평창서 ‘생명다양성 유엔 국제회의’ 열려
이창조 기자 | 승인 2013.09.30|(0호)

앞으로 1년 후인 2014년 9월 29일부터 10월 18일 사이 평창에서는 동계올림픽보다도 규모와 중요성이 큰 국제행사가 열린다. 특히 이 국제행사가 강원도에서 열림에 따라 강원도민들의 삶과 관련된 다양한 이슈들이 주목받게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는 가운데 관련된 강원도 내 민간단체들이 움직임을 시작했다. 

내년의 이 국제행사는  <제 12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Convention on Biological Diversity) 당사국 총회와 ‘바이오안전성에 대한 카르타헤나 의정서’ 제7회 조약국회의>(‘생물다양성 국제회의’)다.

환경과 생태, 농업 및 식품 안전성 분야에서는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다. 이 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전 세계 193개국의 정부 관계자 및 민간단체 활동가 등 2만여 명 이상이 강원도를 방문할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에서도 농업·환경 분야의 관계자들이 대거 평창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생태계·생물·유전자’ 보전 통한 지속가능발전 추구

아직 일반인들에겐 생소한 “생물다양성협약”이란, 지구상 모든 생물의 다양성과 생태계를 보전하고, 생물의 유전자를 이용해 얻게 될 이익을 공정하게 향유함으로써, 인간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예를 들어,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한다든지, 각종 개발사업을 시행할 때 생물 및 생태계에 대한 악영향을 최소화하는 것 등은 모두 이 협약에서 요구하는 내용이다. 또한 유전자조작생물(GMO)의 확산 등 지구인들에게 점점 위협이 되고 있는 현상들이 주요 논의의 대상이 된다. 

협약은 1992년 브라질 리우정상회의에서 158개국 대표의 서명으로 채택되었고, 우리나라는 1994년 154번째 가입국이 되었다. 2000년에 채택된 <바이오안전성에 관한 카르타헤나 의정서>는 유전자변형작업이 갖는 잠재적 위험으로부터 생물의 다양성을 보호하기 위해 유전자변형생물체의 국가 간 이동을 규제하는 내용의 협약이다. 생물다양성 국제회의는 2년마다 열리며, 이전 회의는 2012년 인도에서 열린 바 있다.

DMZ·골프장·핵발전소·토종씨앗 등 강원도에 국제사회가 주목

내년 대회가 열리는 강원도는 다양한 생태, 환경, 농업 이슈 등이 모여 있는 곳이다. DMZ(비무장지대)로 대표되는 생태의 보고로서 긍정적 가치를 갖고 있는가 하면, 골프장 난립과 핵발전소 건립, 자생 GMO종자의 출현 등 생태와 환경을 위협하는 문제들도 산적해 있다. 

횡성의 여성농업인들이 노력을 기울이는 토종씨앗 지키기운동 역시 생물다양성을 실천하는 중요한 사례 가운데 하나다. 전국여성농업인연맹 강원연합 한영미 사무처장은 “힘 있는 국제기업들은 꾸준히 토종종자의 보존을 위협하고 있다. GMO를 반대하고 토종씨앗을 지키는 것은 농부들의 기본적 권리”라고 말했다. 한 국장은 “농사는 생명의 시작이고, 우리의 기후와 풍토에 맞는 씨앗으로 농사를 짓는 것은 기후변화 시기의 먹을거리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열쇠이며, 안전하게 생태계를 보호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농업을 가능케 하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2014년 평창 국제회의는 이러한 이슈들로 자연스럽게 세계인의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0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생물다양성 국제회의’ 때는 우리나라의 환경·농업·생명운동단체들이 대거 참여했었고, 대규모 생물서식처 파괴사업이었던 이명박정부의 4대강 사업이 국제적인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한편, 강원도 내 시민사회단체들은 대회 개최 1년을 앞두고 ‘(가칭) 생물다양성과 GMO문제를 생각하는 강원NGO연대회의 준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오는 10월 28일 춘천에서 공개워크숍을 열기로 했다.  


이창조 기자  redfrog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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