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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은 강원도의 ‘호구’가 아니다
횡성희망신문 | 승인 2020.05.22 12:28|(199호)

강원도가 우천 산업단지의 이모빌리티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이어 묵계리 탄약고 이전부지 일원에 이모빌리티 시험・인증 및 지원센터 구축사업(이하 이모빌리티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간 탄약고 이전 부지를 포함한 묵계리 일원 약 10만평 부지에 총예산 450억 원(국비 240억 원, 지방비 210억 원, 횡성군 부지 제공)을 들여 이모빌리티 시험・인증 지원센터 건립과 시험・인증 장비 구축 사업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강원도는 이 사업을 우천 산업단지에 조성 중인 이모빌리티 클러스터 사업과 연계해 추진하면 지역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획기적 전기가 마련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진행 중인 이모빌리티 클러스터 사업은 주축업체 디피코의 자금 조달 능력 부족으로 사업의 정상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차체, 조립, 도장공장 중 강원도가 자금을 댄 차체공장과 조립공장은 완성됐지만 디피코 자금으로 건립되고 있는 도장공장은 아직도 완공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강원도가 횡성의 노른자위 땅이라고 할 수 있는 묵계리 탄약고 부지에 지역경제 파급효과나 고용창출효과가 미미할 뿐만 아니라 지역 현안인 상수원보호구역 해제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이모빌리티 구축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횡성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군과 의회, 주민들 모두 반대하는 묵계리 탄약고 이전부지에 강원도가 원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횡성을 ‘호구’로 보기 때문이다.

묵계리 탄약고 이전 부지는 지금까지도 횡성의 대표적 예산 낭비의 사례로 꼽히고 있다. 국방부의 군부대 이전 계획에 따라 2020년까지 이전이 예정된 부지를 민선5기 고석용 군수가 320억의 군비들 들여 매입해 국방부의 배만 불려주고 횡성이 국방부의 ‘호구’가 된 땅이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횡성군과 주민들은 묵계리 탄약고 부지가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되어야 한다는 바람이 크다.

지난 해 횡성군의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파급효과 분석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묵계리 탄약고 부지에 대규모 산업단지를 유치하거나 지역 개발을 할 경우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다고 분석이다.

그러나 강원도의 계획대로 이모빌리티 구축사업이 추진된다면 횡성은 320억원의 혈세를 낭비하며 매입한 묵계리 탄약고 부지를 한 번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상황에서 고스란히 강원도에 내주는 꼴만 된다. 다시 한 번 ‘호구’가 되는 것이다. 국방부가 아닌 강원도의 ‘호구’가 되는 것이 다를 뿐이다. 주민들의 반발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강원도는 횡성군과 주민들의 바람을 외면하는 이모빌리티 구축사업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

강원도가 사업 추진을 강행한다면 주민들의 거센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 횡성은 강원도의 ‘호구’가 아니다.

횡성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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