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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멜론 우수하지만, 횡성소비자 만나기 쉽지 않아매력 있으면서도 위험도 높은 작물, 멜론
이창조 기자 | 승인 2013.10.14|(0호)
▲ 횡성멜론연구회 김홍기 회장.
횡성에서 생산된 멜론이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전국 최고의 품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관련기사 횡성희망신문 제41호 참조>.

현재 횡성에서는 횡성멜론연구회 소속 15~16농가가 5~6헥타르 정도에서 멜론을 재배하고 있으며, 회장인 김홍기 생산자(우천면 상하가리)가 올해 탑과채 품질평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우리나라에서 멜론의 주생산지는 남원, 경주, 창원 등 남쪽지방이다. 그럼에도 횡성에서 높은 품질의 멜론이 생산되는 것은 기후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횡성농업기술센터의 신경선 지도사는 “남쪽지방에 비해 밤낮의 기온차가 큰 것이 멜론을 재배하기에 좋은 생육조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날씨 덕에 좋은 품질의 멜론생산이 가능한 것인데, 거꾸로 횡성의 기후조건은 멜론재배를 방해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남쪽지방은 한 해 동안 멜론과 다른 작물을 연이어 재배하는 것이 수월하기 때문에 30헥타르가 넘는 대단지에서 멜론을 재배하는 반면, 강원지역은 기후 때문에 경작 시기가 짧아서 이모작을 어렵게 하고 그로 인해 쉽게 재배면적이 늘지 않는다고 한다. 

▲ 김홍기씨가 10월 중 출하할 예정인 멜론들
횡성에서 멜론재배가 늘지 않는 또 다른 이유는 멜론농사가 갖는 ‘위험성’ 때문이다. 멜론은 수박과 마찬가지로 나무 한 주에 열매가 한 개씩 달리다 보니, 한번 망가지면 손해가 클 수밖에 없다. 그래서 병해충 관리를 제때 해주는 것이 관건이지만 재배 노하우를 갖기까지가 어려워 농민들이 쉽게 도전장을 내밀지 못한다는 것이다. 신경선 지도사는 “수분을 유지하는 것과 가지치기를 제때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수정된 시기를 알아야 수확예정일을 정확히 알 수 있고, 농민 스스로 멜론의 일생을 머리 속에 그리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로 5년째 멜론농사를 짓고 있는 횡성멜론연구회 김홍기 회장은 고추나 피망 등의 연작피해를 피하기 위해 멜론농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멜론은 수확까지의 기간이 일정한데다, 지력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오이농사 등에 비해 훨씬 일손이 덜 필요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일반적인 오이농사나 고추농사에 비해 농약을 치는 횟수와 양도 적은 편이라고 한다. 김홍기 회장은 “농사가 잘 되면, 멜론농사는 300평당 약 1천만원 정도의 소출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멜론 농사의 앞뒤로 다른 품목을 재배할 수 있느냐는 것과 멜론농사를 망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인데, 이 점에서 농가들의 기술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횡성에서 멜론이 출하되는 시기는 크게 봄과 추석, 가을 등 세 시기 정도로 나뉜다. 김홍기 회장은 초기에 가락동시장에 내다 팔았지만, 이제는 인터넷이나 SNS, 입소문을 통한 판매에 주력한다고 했다. 김 회장은 횡성지역 내 마트에는 유통을 안 하고 있다. 횡성에서는 소비량이 얼마 안 되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예전에 멜론은 부자들만 먹는 것으로 인식됐었고, 고급과일이다 보니 시골 소비자들이 잘 안 사먹는 것 같다”고 말했다. 

횡성지역 마트에도 멜론이 판매되고 있기는 하나, 소비자들은 그것이 횡성산인지 여부를 알 수가 없다. 원산지 표시가 국내산인지 여부만 표시되어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가격이 낮은 타지역 물품들이 들어오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조 기자  redfrog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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