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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일 개최된 횡성차없는 거리행사장 모습. 비가 오는 날씨 탓도 있지만 행사를 주관한 횡성그린스타트의 미숙한 진행으로 참여도가 낮았다는 지적이다. |
‘2013 횡성 차 없는 거리행사’가 지난 8일 횡성시장 일원에서 열렸다. 그러나 참여자가 거의 없어 차도 없고 사람도 없는 행사였다.
태풍의 영향으로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탓도 있지만 예년과 달리 참여기관, 단체가 적은데다가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불러일으킬만한 프로그램도 부족했기 때문이다. 올해 거리행사에 참여한 횡성관내 기관, 단체는 횡성지속가능발전협의회, 보건소, 한국전력, 한국수자원공사횡성권관리단, 횡성환경운동연합 등 5곳에 불과했다.
이처럼 관련 기관과 단체, 주민들의 참여가 저조한 것에 대해 행사를 주관한 횡성그린스타트 이영석사무국장은 “정부의 정책기조가 달라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유관기관이나 시민단체들의 협조도 구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그러나 한때 횡성군의 20여개 기관과 시민단체가 참여하기도 했던 차없는 거리행사의 참여도가 낮은 원인을 관련단체나 주민들의 관심부족과 비협조 탓으로 돌리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지난해의 경우 국토대청결의 날과 겹쳐 행사장을 찾을 수 있는 주민들이 적긴 했지만 올해처럼 참여도가 낮지는 않았다.
올해 행사 당일인 8일 횡성 전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대규모 행사가 없었는데도 관련단체와 주민들의 적극적인 행사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은 행사를 주관한 횡성그린스타트의 민관협력에 대한 인식부족과 이로 인한 미숙한 진행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민관협력에 대한 인식부족은 차없는 날 행사를 정하는 과정에서 시작되었다.
세계 차 없는 날은 매년 9월 22일이지만 한국의 경우 추석연휴와 겹쳐 각 지역별로 자율적으로 차없는 날을 지정했다. 이런 연유로 횡성의 경우도 별도로 행사일을 정해야 했는데 추석연휴와 횡성한우축제기간을 감안하면 준비기간이 채 한 달도 되지 않는 9월초에야 정해졌다. 기간의 촉박함도 그렇지만 횡성그린스타트 사무국은 올해 차없는 날을 정하는 과정에서 관련기관이나 시민단체, 주민들과의 협의를 전혀 갖지 않았다.
참여를 유도하고 협조를 구해야할 관련 단체들과 일정을 조율하기 위한 어떠한 협의도 시도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행사일이 결정된 것이다. 어떤 내용으로 차없는 날의 의미를 전달할지 등 행사프로그램에 대한 내용과 방향에 대한 참여단체간 논의도 시도하지 않았다.
서울, 원주 등 전국 각 지역에서 차없는 날 행사를 위해 수 개월전부터 관련기관과 단체가 모여 행사일정과 행사내용을 고민하며 주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낸 것과 대조된다.
횡성그린스타트가 저조한 참여도의 원인으로 주민들과 단체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 부족을 드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러한 사정 때문이다.
횡성군 관계자는 “수개월 전부터 행사일을 결정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지만 그린스타트의 자율성을 침해할 수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민간환경단체인 횡성환경운동연합의 주도로 시작된 횡성차없는 날 행사는 지난해부터 횡성지속가능발전협의회 소속 횡성그린스타트에서 진행해오고 있다.
그린스타트는 국민의 참여와 실천을 통해 지구온난화를 가져오는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민관이 함께 하는 전국적인 네트워크조직이다.
그러나 횡성그린스타트의 경우 군 예산으로 사무국이 운영되면서 시민단체와의 협력을 외면해 설립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하다.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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