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찻집
작은 베란다에 희미한 등불
모서리 벗겨진 탁자 위에
초라한 시집만이 탁자를 지켜주고 있구나
꽃병에 안개꽃은 세월 속 일들을 모르는 듯
아리송 고개 젓고 슬몃 내다보고 있구나
낡은 찻집 찾아온 동창생
와인 한 잔 쨍그랑
세월은 빨리도 흘러갔네
너도나도 백발이 되었구나
아름다운 얼굴 주름으로 가득하고
인생이 완행열차면 얼마나 좋으련만
녹슬고 늙어가는 모습이 싫어
왱왱 소리 외치며 가는 모습 애절하구나
팔십 년 여행 즐거웠다 인사하고
탁자 아래로 보이는
저기 오는 급행열차 웃으며 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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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순남- 강원도 영월 출생.- 월간 「문학세계」 등단(2019년)- 문학세계문인회 정회원,횡성시낭송예술원회원 |
횡성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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