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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용준 조곡리 이장이 축사가 헐리고 성토식 철로가 놓일 경우 피해를 입게 되는 주택(원안)을 가리키고 있다. |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2017년 개통을 목표로 원주~강릉철도의 횡성구간 공사가 시작되었지만 곳곳에서 주민불만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 22일 조곡리 주민들은 마을을 지나는 성토식 철로를 교각형태로 변경해줄 것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황영철 국회의원에게 보냈다.
조곡리 구간을 교량형으로 변경해달라는 탄원서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보냈지만 계획된 성토방식을 변경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조곡리를 관통하며 지방도와 국도가 개설되어 마을이 양분되는 등 그동안 공익을 위해 많은 피해를 감당해 왔는데 철로가 성토방식으로 설계된다면 12m높이의 거대한 장벽이 마을을 또다시 단절시키게 된다며 설계변경을 호소하고 있다.
조곡리 구간은 교량형과 성토방식이 혼합된 구간이다. 주민들이 교량형을 원하는 곳은 두 곳. 횡성역사를 지나 터널로 6번국도를 통과한 철도가 조곡리3반을 통과하면서 성토방식으로 설계돼 마을을 단절시키게 되기 때문이다. 주민들 중에는 현재 살고 있는 집과 성토형 철로가 불과 10여미터 밖에 떨어져있지 않게 되는 경우도 있다. 성토형 철로가 통과하면서 조망권의 피해를 보게 되는 가구는 30여가구 이상이 된다.
교량형 구간에 대해서도 주민들은 불만이다. 마을안길의 차량통행을 위해 교량형으로 설계되었지만 교량간격이 3미터에 불과한 현재의 도로폭을 기준으로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철도공사가 끝나고 기차가 다니게 되면 도로폭을 넓힐 수 없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도로위를 지나는 구간의 교량간격을 넓혀야한다고 주장한다.
주민들은 그동안 철도공단이 개최한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주민들의 요구사항들을 충분히 전달했음에도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권용준 이장은 “동계올림픽이라는 국가적, 범도민적 행사에 적극 동참하고 지지를 보내는 마을주민들이기에 공사비용도 많이 들고 무리가 따르는 지중화가 아닌 교량방식으로 변경해 줄 것을 요청했는데도 아무것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철도공사 측은 “조곡리 구간은 상세한 설계가 진행 중”이라며 설계를 변경할 경우 각종 인허가절차 등으로 공사가 상당히 지연되고 공사비가 상승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현장여건과 주민 의견, 경제적인 사업이어야한다는 기본원칙 등을 모두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재 횡성구간은 지난 6월 ‘원주강릉철도건설사업 원주~평창, 강릉시 구간’에 대한 실시계획승인(국토교통부 고시 제 2013-340호)이 고시되어 횡성읍 청용리, 남산리, 생운리, 조곡리와 둔내면 둔방내리, 두원리, 자포곡리, 삽교리일원의 보상절차가 진행 중이며 일부 구간에서는 공사차량 진입을 위한 진입로 공사도 진행되고 있다.
조곡리 구간은 36필지 (수용 2만 2585㎡, 사용 214㎡)가 협의대상이다.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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