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조곡리 사료공장으로 진입하던 대형컨테이너트럭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 사고다. 지난 5월 사고에서는 전복된 차량에서 기름이 유출돼 인근 하천으로 밤새 흘러들어가기도 했다.
이처럼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것은 지난 2010년 건립된 횡성축협 TMR 사료공장으로 들어가는 약 430여m의 도로 폭이 1차선에 불과한데다 심하게 휘어진 구간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접한 우시장과 도축장을 이용하는 차량들과 마을주민들이 함께 사용하는 유일한 도로여서 노상주차에 따른 교통정체와 안전사고 위험도 높다.
대형차량의 전복사고가 이어지자 횡성군은 지난해 사료공장을 이용하는 대형차량이 원활히 출입할 수 있도록 도로 폭을 확장하기로 했으나 공사범위나 시공방법, 예산규모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진입로 입구 교량을 공사범위에 포함할 경우 법정하천이어서 폭9m, 길이10m로 신축해야 하는데 이 경우 공사비가 늘어날 수 밖에 없고 2차선으로의 도로확장도 시공방식에 따라 공사비 규모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료공장으로 들어가는 유일한 도로여서 경우에 따라 대체도로를 만들어야 할 수도 있다. 횡성군은 ”공사범위나 시공방법 등 설계가 끝나지 않아 현재로서는 전체 공사비를 추정하기 힘들지만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요구를 잘 알고 있다. 설계가 확정되면 내년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도로를 2차선으로 확장하기 위해서는 횡성축협 사료공장 입구의 차량소독기를 이동해야하는데 횡성군은 횡성축협이 차량소독기 이전비를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횡성축협은 차량소독기 이전비용은 횡성군이 부담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주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차량소독기를 옮기기 위해서는 약 3000만원 정도가 필요하다고 한다.
인근 주민A씨는 “축협은 100억짜리 건물을 짓고 3000만원짜리 국기게양대를 설치할 돈은 있어도 전복사고가 이어지고 있는데도 차량소독기 옮길 3000만원은 없다고 하니 이해할 수 없다”며 횡성축협의 결정을 성토했다.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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