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제24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정명철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이대균의장과 정 의원이 탄약고 이전을 양평에 알렸다는 근거없는 소문이 지역에 유포되고 있는 것에 대해 집행부에게 근거를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정 의원은 집행부가 명확한 근거를 제시할 경우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며 배수의 진을 쳤고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소문을 유포한 관계자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1주일의 시한을 못박았었다.
정 의원이 신상발언을 통해 집행부를 압박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정 의원이 양평에 탄약고 이전과 관련한 자료를 제공했다는 소문이 계속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 의원은 횡성군이 목우회나 군정모니터모임에서 양평이전이 중단된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이 공정하지 못하는 등 횡성군이 근거없는 소문의 유포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이 제시했던 1주일의 시한이 지난 24일, <횡성희망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정 의원은 “안전건설과 남길현과장이 중국출장 중이기 때문에 출장에서 돌아오는 다음 주(28일 이후)에 안전건설과, 기획감사실, 자치행정과의 3개 부서장이 사과를 위해 만남을 가질 것이라는 연락을 집행부로부터 받았다”며 “만남의 내용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의원의 신상발언에 이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집행부에 출처불명의 현수막과 공중전화를 건 인물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던 김시현의원은 횡성군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 것에 관한 물음에 “일단 지켜보는 중”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의 경우 수사촉구 시한을 못박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횡성군의 판단여부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주민들 사이에서는 탄약고 이전을 알린 ‘범인’을 잡아 진실을 밝혀야한다는 쪽과 소모적인 싸움이라는 평가가 엇갈린다. 주민A씨는 “군부대 이전은 횡성군의 오랜 숙원사업인데 이기적인 이유로 중단을 가져온 인물이 있다면 마땅히 밝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B씨는 “범인을 잡는 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진짜 문제는 정당간 대립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것”이라며 의회와 집행부의 각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횡성군 관계부서장과 정의원의 만남으로 정의원의 억울함이 풀린다해도 집행부와 의회간 손상된 신뢰관계 회복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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