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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따라 바뀌는 각종 시설물들...정권 홍보보다 주민눈높이 살펴야
이용희 기자 | 승인 2020.08.19|(205호)
2018년 출범한 민선7기 군정목표가 새겨져있는 새말IC 앞삼거리의 횡성한우 조형물. 정권이 바뀔때마다 교체하는 것은 예산낭비라는 지적이다.

횡성군이 각종 시설물을 하반기 민선7기 군정목표와 BI로 교체하고 있다.

지난 5월 22일 공모를 통해 슬로건 “내가 이루는 도시, 꿈을 이루는 횡성”을, 6월에 BI를 확정한 횡성군은 종합운동장 앞 아치와 9개 읍면 현수막 지정게시대 56개소의 슬로건과 BI의 교체를 끝냈다. (사진1)

사진1 / 횡성종합운동장 앞 아치

현재 버스승강장 벽면의 패널 교체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어 버스 정류장 표지판 교체가 진행될 계획이다. 지난 4월 보궐선거로 출범한 하반기 민선7기가 슬로건과 BI를 교체하는 것을 나무랄 수만은 없다. 필름부착방식이어서 비바람과 햇빛에 손상이 돼 2년 정도 지나면 교체가 불가피한 점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당선된 군수마다 달라진 슬로건과 BI를 내놓고 이를 홍보하기 위해 버스승강장 등 교통시설물과 조형물 등을 활용하면서 선거가 끝나면 멀쩡한 것까지 교체하는 것이 현실이다. (사진2)

사진2/ 4월 보궐선거로 출범한 민선7기 하반기 슬로건으로 교체된 버스승강장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횡성군 도시교통과는 “버스승강장의 경우 홍보 패널 중 횡성군 7대 명품과 같이 변경사항이 없는 것은 그대로 두고 상반기 민선7기 슬로건인 것만 교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경우 교체 대상은 전체 버스 승강장 500여개 중 250여개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버스 정류장 표지판 역시 500개에 달한다. 상반기 민선7기 BI 교체가 불가피하다. (사진3) 도시교통과는 버스정류장 표지판 본래의 기능에 충실하도록 하반기 민선7기 BI로 교체하지 않고 버스 도안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3/ 민선7기 한규호 군수가  디자인 등록한 민선7기BI가 들어간 버스정류장 표지판. 횡성군도시교통과는 하반기 민
선7기 BI를 사용하지 않고 버스도안을 도입해 정류장 표지판 기능에 충실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결정에 대해 주민 A씨는 “군수가 바뀔 때마다 이것 저것 바꾸는 것이 전임자 지우기처럼 여겨져 보기 좋지 않았다”며 “버스 정류장 표지판에는 버스 그림만 있으면 된다. 한글을 몰라도 그림만 보면 버스정류장인 줄 안다.”며 환영했다. 주민 B씨는 “돈 들여 멀쩡한 표지판을 교체하는 돈이면 승강장 시설을 개선하는 게 낫다.”며 “버스승강장 뒷그림도 군수가 바뀌어도 계속 쓸 수 있도록 군정목표 뭐 이런 것 없이 횡성의 자연이나 관광지, 특산품 사진이었으면 한다.”고 했다. 주민 C씨는 “매일 보는 게 산이고 밭이다. 버스 승강장에까지 다 아는 특산품 사진을 걸 이유가 있냐”며 “승강장 뒷 벽을 주민들에게 알려야 하는 생활 안내 게시판으로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의견을 냈다.

사진4/ 도로안내판

상반기 민선7기 슬로건 교체가 불가피한 도로 안내판(사진4)의 경우 “횡성의 가까운 관광지나 각종 체험 정보를 사진으로 전달해 선거에 따른 잦은 교체를 예방하고 관광자원을 홍보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평범하고 단순한 그러나 종종 외면되는 “주민 눈높이에서 도시를 디자인하기”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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