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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군 ‘현안대책위’
조만회 | 승인 2013.11.11|(0호)

 

 

정파적 이해관계를 초월한 공개적이고 진정성이 담긴 소통과 논의를 통해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비로소 지역의 현안이 될 수 있고 문제도 해결할 수 있어

 

 

 

▲ 조만회(횡성희망신문 대표)
횡성의 각종 현안을 민간차원에서 논의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횡성군 현안 시민사회단체 대책위원회(현안대책위)>가 지난 11월 1일 횡성군과 의회와의 세 기구 간 간담회를 열었다. 현안대책위는 이 간담회를 지역 현안과 군과 의회의 갈등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논의의 자리로 만들 계획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당초 의도와는 달리 군과 의회의 입장만을 청취하고 지역 현안에 대한 심도있는 문제점 지적이나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간담회가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은 지난 달 발족한 현안대책위의 준비 부족 탓으로 보인다. 해결책을 찾는 논의를 하기 위해서는 주제에 대한 이해와 정보가 바탕이 되어야 하는데 이런 점에서 사전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그렇다고 현안대책위의 미숙함만을 탓할 수는 없다. 횡성군수와 부군수를 비롯해 횡성군의 주요 부서장, 횡성군의회 의원 모두가 간담회도 토론회도 설명회도 청문회도 아닌 어정쩡한 모임의 참석자가 되어야 했던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그간 군과 의회가 지역민과의 소통에 소홀했기 때문이다.

현안 대책위에서 현안으로 내놓은 묵계리 군부대 이전사업이나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베이스볼 테마파크 조성사업 등은 많은 군민들이 관심을 갖는 숙원사업이거나 해결 과제이긴 하지만 현안으로서의 조건을 갖추었다고 할 수는 없다.

사전적 의미에서의 현안이란 ‘이전부터 의논하여 오면서도 아직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는 문제나 의안’을 말한다.

그러나  간담회에서 다루어진 정책들은 그동안 군과 의회, 지역민간 공개적이고 충분한 의견 수렴과 논의의 과정을 거친 것들이 아니다. 횡성군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진행한 것이다. 

서로 다른 관점에서 출발하면서도 정파적 이해관계를 초월한 공개적이고 진정성이 담긴 소통과 논의의 과정을 통해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비로소 지역의 현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사안을 놓고 대립하는 집행부와 의회, 그 모습을 평가하는 군민들 모두 정파적 이해관계에 묶여 있는 것이 지금의 우리 현실이다.

현안대책위의 구성과 진행과정에 대한 일각의 곱지 않은 시선도 이러한 현실이 반영되었기 때문이고 소통과 갈등해결을 내세웠던 현안대책위 역시 지역민들의 오해와 우려를 씻어내기 위한 노력이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다.

지금 횡성에는 탄약고 이전 등을 비롯하여 해결해야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이들 문제들이 해결되기 위해서는 이 문제가 지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현안이 되어야 한다.

이 일은 원칙적으로 군수와 군의원을 비롯한 정치인들이 해야 할 책무이다. 현안대책위가 만들어진 것은 지역 정치인들이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 것으로 비판받아 마땅하다. 다시 한 번 정치인들의 반성과 분발을 촉구한다.

 

조만회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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