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칼럼 조만회의 동서남북
신뢰<칼럼> 동서남북
조만회 | 승인 2013.11.25|(0호)
아이들에게 풍요를 물려주고 싶다면 그 풍요를 이룰 수 있는 신뢰라는 무형의 자본을 기성세대들이 먼저 만들고 횡성의 아이들이 계승하여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 조만회 <횡성희망신문> 대표
지난 7일 대입 수능시험이 치러졌다. 횡성의 아이들도 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며 시험을 보았을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대입 시험은 아이들의 장래가 결정되는 가장 중요한 과정으로 여겨지기에 횡성의 수험생 부모들은 간절한 심정으로 자녀들이 모두 좋은 성적이 나오길 기대했을 것이다.

과거 가난한 시절이나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진 현재에도 교육과 명문대 진학이야말로 자녀들이 부모세대 보다 더 많은 경제적 부와 높은 사회적 지위를 획득할 수 있는 길이라는 믿음이 강하기 때문이다. 도시에 비해 자본이 취약하다고 생각하는 횡성의 기성세대들이 그래서 자녀 교육에 대한 열의가 더 강렬한지 모르겠다.

농촌인 횡성은 빈약한 경제적 자본을 늘리고 상대적 빈곤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로, 철도와 같은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고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 무수히 많은 노력을 해오고 있다. 하지만 지역민들이 체감할 정도의 가시적인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는 횡성지역사회의 비효율성 때문이다. 

 대기업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같은 눈에 보이는 유형의 자본을 확보하고 늘리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무형의 자본 즉 ‘사회자본(social capital)’을 먼저 늘려야 한다. 사회자본은 인간관계의 상호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축적되는 자본으로 경제적 효율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횡성은  배타적 성향이 강하고 혈연, 지연, 학연을 비롯한 “끼리끼리”문화가 강하다. 친소관계가 중시되는 풍토에서는 불신과 불공정, 부패가 만연할 수 밖에 없고 신뢰라는 사회자본이 쌓일 수 없다. 이는 경제적 비효율을 초래해 경제적 빈곤으로 이어지게 된다. 따라서 경제적 풍요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사회구성원 간 신뢰라는 사회자본의 구축이 선행되어야 한다. 

서로 신뢰하는 사회풍토는 공정성이 전제되어야 한다. 횡성과 같이 자원이 한정된 지역일수록 자원의 배분에 있어 공정함이 중요하다. 관급 공사 수주업체 선정이나 공직 인사, 정당 간 견해 차이를 보이는 주요 정책 등에서 그동안 우리는 공정하지 못한 경우를 무수히 경험했다. 이러한 경험들이 누적되어 지역사회 구성원 간 불신은 커지고 신뢰는 빈약한 사회를 만들고 말았다.

따라서 공정한 자원 배분의 체계를 만들고 이를 실천할 때  분절된 사회구성원간 관계가 봉합되고 서로 협력하는 사회가 되어 횡성지역민 모두가 바라는 풍요로운 사회가 만들어질 것이다. 

횡성의 기성세대들 치고 횡성의 아이들이 잘 살길 바라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또 부모세대의 빈곤을 물려주고 싶지도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부터라도 진정 횡성의 아이들에게 물려줘야 할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아야 한다.

아이들에게 풍요를 물려주고 싶다면 그 풍요를 이룰 수 있는 신뢰라는 무형의 자본을 기성세대들이 먼저 만들고 횡성의 아이들이 계승하여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사회자본에 대한 투자에는 돈이 들지 않는다.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삶을 제공하기 위한 어른들의 용기있는 반성과 실천이 필요하다.

 

조만회  yongy63@naver.com

<저작권자 © 횡성희망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스포츠
여백
신문사소개ㆍ기사제보ㆍ광고문의ㆍ불편신고ㆍ개인정보취급방침ㆍ청소년보호정책ㆍ이메일무단수집거부
(25234)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앞들서2로 23(2층)  |  전화 : 033)342-1507  |  팩스 : 033)343-1507
등록번호 : 강원아00116(2012.02.08)  |  발행인 : 합자회사 횡성희망신문 조만회  |  편집인 : 조만회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용희
계좌 : 합자회사 횡성희망신문 농협 351-0755-0672-03  |  이메일 : hschamhope@naver.com
Copyright © 2026 횡성희망신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