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횡성군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운영의 공정성과 일관성있는 원칙을 확립하여 군민들로부터 신뢰를 얻는 것이 필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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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만회(횡성희망신문 대표) |
지난 21일 전직 횡성군수와 군의원들이 횡성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린 이 모씨의 글이 허위사실이고 이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어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지난 6월에도 현직 도의원 친형이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과 관련하여 전직 도의원에게 고소당한 일이 있었다. 사실의 진위 여부는 경찰과 검찰의 조사로 판명날 것이다.
이러한 사건이 발생한 지역의 뿌리 깊은 편가르기와 그로인한 지역민 사이의 불신도 문제지만 횡성군의 자유게시판 운영의 공정성과 일관성에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 군청 자유게시판의 관리 지침을 보면 “특정인 및 단체, 부서에 대한 비방, 저속한 표현, 상업성 광고, 특정정치인 및 정당과 관련된 내용 등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다”고 되어있다.
그러나 지난 7월 배합사료비지원 중단과 관련한 군수의 서한문의 내용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횡성군 이장연합회장의 글은 정치색이 농후하다는 이유로 총 4회에 걸쳐 이장연합회장이 글을 올릴 때 마다 신속히 삭제했었다. 그런데 현직 군수와 정치적으로 대척점에 서있는 지역 정치인들에 대한 의혹제기 글은 실명까지 거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정치인들의 고소가 있을 때까지 삭제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했다. 사정이 이러니 자유게시판을 관리하는 횡성군의 공정성과 삭제 기준의 일관성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요즘 정국을 시끄럽게 하는 국정원 댓글 사건을 보더라도 국가 기관이 선거에 개입하거나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심을 국민들로부터 사면 그 선거가 아무리 공정하게 이루어졌다고 집권세력에서 강변해도 집권세력의 도덕적 정당성에 심각한 상처를 남기게 된다.
지금처럼 자유게시판이 일관성없이 운영된다면 내년 지방선거가 관권선거로 얼룩졌다는 불만과 불신이 지역민 속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그렇게 될 경우 국정원 댓글 사건에서 보듯 선거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선거 결과에 진정으로 승복하는 패자는 없을 것이다. 이것이 지역민의 분열과 갈등을 더욱 증폭시키고 지역의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가 된다는 것을 우리 횡성군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고 또 우려하고 있다.
그동안 군청 자유게시판은 군민들이 자신의 생각과 정보를 자유롭게 알리고 다른 군민들과 공유함으로써 기존 언론이 커버하기 어려웠던 지역 의제의 설정, 유익한 정보의 제공 등 많은 긍정적 역할을 담당해 왔다. 그러나 내년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자유게시판을 악용해 자신과 특정세력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지역의 갈등을 부추기는 사례도 빈번해지고 있다.
자유게시판을 관리하는 횡성군은 운영의 공정성과 일관성있는 원칙을 확립하여 군민들로부터 신뢰를 얻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그것이 군민에게 봉사하고 지역발전에 기여해야하는 횡성군 공직의 바람직한 모습일 것이다.
조만회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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