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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동초(忍冬草).(금은화(金銀花))이야기[김종훈 사랑방]
횡성희망신문 | 승인 2021.04.26 19:12|(221호)

김종훈

명리학자/ 한국역리학회 중앙학술위원

아주 먼 옛날 조그만 산골 마을에 마음씨 곱고 부지런하며 효성이 지극한 부부가 의좋게 살고 있었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근심 걱정은 있게 마련인지 이들 부부에게는 자식이 없었다. 항상 마음이 편치 않던 때에 어느 노인의 꿈속 현몽대로 천지신명께 빌고 빌어 마침내 잉태하여 출산하고 보니 쌍둥이 자매였다.
이들 부부는 자매의 이름을 금화와 은화라 하여 정성을 다하여 기르니 점차 자라면서 아름답기가 선녀 같고 마음씨 곱기가 이루 말할 수 없어 마을 사람들의 칭송이 자자하였다.
정다운 두 자매는 그림자처럼 둘이 같이 행동하며 늘 우리는 같은 날 태어났으니 헤어지지 말고 오래오래 살다가 같은 날 죽자고 하며 사이좋게 자라났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언니인 금화가 원인불명의 중병에 걸려 사경을 헤매자 동생인 은화는 온 정성을 다하여 언니를 간호하였지만 불행하게도 은화마저도 같은 병을 얻어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러자 이들 자매는 “우리가 죽어 약초가 되어 우리 같이 병들어 괴로워하는 사람들을 구하자”고 굳게 약속하면서 숨을 거두었다.
마을 사람들과 이들 부모는 양지바른 언덕에 이들 쌍둥이 자매를 나란히 묻어주었다. 그 뒤 따뜻한 봄날이 되자 무덤가에 한줄기 가녀린 덩굴식물이 자라더니 희고 노란 꽃이 아름답게 피어나며 향기를 그윽하게 내뿜었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은 이 꽃은 두 자매의 넋이라 여기며 금은화(金銀花)라 하였다. 그 후로 이 꽃은 해독 해열 등 약용으로 쓰이게 되었고 신령초라고도 한다.

아마도 중년을 넘긴 사람이라면. 특히 시골 출신이라면 어릴 적 감기에 걸리거나 열이 심하게 났을 때 한 번쯤은 맛보았으리라 짐작된다. 나도 어릴 적 어머님이 삶아 주신 인동초 물을 수도 없이 먹었던 기억이 있다. 병원을 가기도 쉽지 않고 약을 구하기도 어려웠던 시절 밭 가장자리나 길가 어디에든 가서 쉽게 구할 수 있었기에 예전엔 국민 건강에 기여한 바가 많았다고 하겠다.
이제 조금만 지나면 금은화가 지천으로 필 것이다. 동구 밖 조금만 나가면 맞이할 수 있는 흔하디 흔한 식물이 우리들의 생명을 지키는 영약(靈藥)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던 것이었다.
이처럼 명약은 늘 우리 가까이 있었던 것이다. 그 옛날 조선의 명의로 이름을 떨쳤던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 선생도 사람들 가까이 있는 것이 명약이라고 했다. 아무리 신선초라 한들 멀리 있고 구하기 힘들다면 무슨 소용이겠냐 싶다. 비록 “명약 뿐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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